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한반도 최고의 사화산밑에 대감마을이 있다 2

by 깜쌤 2013. 8. 14.

 

소우당이라..... 19세기에 지어진 건물이라니까 1800년대에 건립되었다는 뜻이다.

 

 

대문을 들어서기 전에 사방을 먼저 살폈다. 골목이 꽤나 넓직하다.

 

 

대문이 열려있었지만 내집처럼 안으로 들어가볼 수가 없었다. 어차피 남의 집이기 때문이다.

 

 

대문 안으로만 발을 넣어 속을 살폈다. 사랑채로 이어진 돌길이 정겹기만 하다. 잔디밭 위의 징검다리라고나 할까?

 

 

안채쪽으로도 돌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벽처럼 보이는 곳이 실은 벽이 아니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네짝의 문가운데 두짝을 벽으로 위장한데는 무슨 사연이 있을터이지만 알아볼 길이 없다. 나는 궁금증을 안고 돌아나왔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집들마다 위풍이 당당했다.

 

 

흙담밑에 피어난 접시꽃이 정겹기만 하다. 시인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을 떠올렸다.  

 

 

'담장 안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역시 우리 눈에는 소나무가 잘 보인다.

 

 

노란색 꽃받침이 나무 밑에 가득 널렸다. 이런 풍경이 우리네 가슴을 저미는 것이리라.

 

 

마을 전체에는 고요함이 넘쳤다. 아이들이 드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줄어드니까 활기가 사라진 기분이다.

 

 

나는 여기에서 양반사회의 의젓함과 박제된 어떤 기품을 맛보았다.

 

 

그냥 한번 쓱 보고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마을이다.

 

 

하루밤쯤 머물면서 주인장과 이야기도 나누어 봐야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마을임이 틀림없다.

 

 

짧은 시간 휘익 둘러보고 이러니저러니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마을이라는 말이다.

 

 

나는 마을 입구에 있는 신도비를 살폈다.

 

 

그냥 아름다움을 훑어보는 것이지 내용을 살핀 것은 아니니 주마간산 격이다.

 

 

그것은 내가 가진 짧은 지식에서 나오는 알량함의 산물이며 지식의 한계를 나타내는 척도이기도 하다.

 

 

 

능소화가 가득한 집이 있었다. 이 동네 분위기를 대변하는 꽃이라고 해도 되겠다.

 

 

나는 천천히 돌아섰다. 이제는 폐교를 개조해서 조성한 생태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길 차례다.

 

 

 산운마을을 찾아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의성까지 가서 조문국의 흔적이 남아있는 탑리로 가면 된다. 탑리에서는 아주 가까우므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부근에 빙계계곡이 있다.

 

 

산운마을! 한번쯤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마을이다. 바로 밑에 지도를 첨부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