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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에서 전통의 향기를 맡다 2

by 깜쌤 2013. 7. 30.

 

언제부터 이런 한옥마을이 형성되었을까? 나는 그게 궁금해졌다. 그래서 전주한옥마을 홈페이지를 찾아서 들어가보았다. 네모난 글상자 속에 인용한 들의 출처는 http://tour.jeonju.go.kr/이다.

 

 

 

 

                                               을사늑약(1905년)이후
대거 전주에 들어오게 된 일본인들이 처음 거주하게 된 곳은 서문 밖, 지금의 다가동 근처의 전주천변이었다. 서문 밖은 주로 천민이나 상인들의 거주지역으로 당시 성안과 성밖은 엄연한 신분의 차이가 있었다. 성곽은 계급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존재했던 것이다. 양곡수송을 위해 전군가도(全郡街道)가 개설(1907년)되면서 성곽의 서반부가 강제 철거 되었고, 1911년말 성곽 동반부가 남문을 제외하고 모두 철거됨으로써 전주부성의 자취는 사라졌다.

 

 

 

 

이는 일본인들에게 성안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며, 실제로 서문 근처에서 행상을 하던 일본인들이 다가동과 중앙동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이후 1934년까지 3차에 걸친 시구개정(市區改正)에 의하여 전주의 거리가 격자화되고 상권이 형성되면서, 서문일대에서만 번성하던 일본 상인들이 전주 최대의 상권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상황은 1945년까지 지속되었다.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확장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들은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일본인 주택에 대한 대립의식과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였다. 1930년대에 형성된 교동, 풍남동의 한옥군은 일본식과 대조되고 화산동의 양풍(洋風) 선교사촌과 학교, 교회당 등과 어울려 기묘한 도시색을 연출하게 되었다. 오목대에서 바라보면 팔작지붕의 휘영청 늘어진 곡선의 용마루가 즐비한 명물이 바로 교동, 풍남동의 한옥마을인 것이다.

 

 

왜인들의 진출에 대한 반발로 1930년대부터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조성되기 시작된 것이라는 말이겠다. 전주인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애국심의 발로이리라. 

 

 

나는 홈페이지에서 전주한옥마을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아래 글상자 속에 있는 내용 그대로다.

 

                      전주한옥마을 현황

  •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교동일원
  • 296,330㎡
  • 인구현황 인구 2,202(남1,097 / 여1,105) / 세대수 995
  • 건물현황 708동 (한옥 543, 비한옥 165)

 

 

이 정도면 규모가 상당하다. 전주에 이런 한옥마을이 남아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여기있는 집들은 전통적인 한옥이라기보다 개량한옥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숙박업소와 휴식공간과 음식점들이 골고루 섞여있었다.

 

 

한옥이 밀집되어 있으니 분위기 자체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안정감과 푸근함이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

 

  

최근에 수리한 집들도 제법 되는것 같다.

 

 

한옥이라는게 보기는 좋아도 수리비 자체가 장난이 아니다.

 

 

골목에서 나온 나는 큰길을 따라 걸었다.

 

 

 

곳곳에 늘어선 조형물과 낮춤한 건물들이 눈길을 마구 잡아당기는듯 했다.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도로 바닥에 박석으로 만들어둔 태극문양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풍겼다.

 

 

인도와 도로 사이에 물길이 만들어져 있었고 작은 화단이 물길을 따라 이어지고 있었다.

 

 

 

물길이 약간만 더 넓고 깊었으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

 

 

관광객들과 행인들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면 지금처럼 얕고 좁게 해도 되긴 된다.

 

 

곳곳에 전통적인 고유미를 자랑하는 가게들이 숨어 있었다.

 

 

 

나는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천박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는 거리라고나 할가?

 

 

자동차가 주차해있는 공간을 보며 나는 감탄을 했다. 차들이 길가 주차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간만 당국에서 신경을 써주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이런 거리에서는 커피 한잔을 마셔도 좋겠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