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직업이니만큼 거의 일년에 한번 정도는 독립기념관을 가보게 됩니다.
최근들어 독립기념관이 환골탈태를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꾸며져 있기에 안가보신 분들에게 꼭 한번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1980년대에 처음 만들었을땐 미어터질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관람객이 슬슬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기사 다른 지방자치단체 곳곳에도 관람하기에 좋은 곳이 많이 생겨서 분산효과 때문에 그런 것이려니 하고 위안을 삼았습니다만 속내는 못내 아쉽기만 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갈때마다 왜 그리 허전함이 느껴지던지요? 바다건너 왜인들이 독도문제나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우리를 분통터지게 할때마다 격분한 모습으로 감정적으로만 대응하는 모습이 내눈에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비분강개(
쉽게 잊어버리고 쉽게 감정이 사그라드는 것은 우리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입구에서부터 전시관까지의 거리는 노약자들에게 조금 멀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땐 전동차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동양에서 제일 크다는 "겨레의 집"을 향해 직선으로 뻗은 큰길을 걸어가는 것보다 옆으로 이어지는 소로를 따라 걷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곳곳에 숨겨진 분수와 작은 못, 그리고 그 속에 노니는 잉어들을 살펴보는 것도 꽤나 재미있는 일이 됩니다.
앞에서 본 모습만 보다가 옆에서 본 모습을 대하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처마와 추녀가 그려내는 곡선은 정말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나는 아이들이 마구 쏟아내는 소음을 피해 걸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계절에 가보았는데 아무래도 5월 초순이 제일 멋진 것 같습니다.
꽃들이 만발해서 더 멋지게 느껴지거든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그저그만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좋습니다.
자녀들과 함께라면 더 멋질 것입니다.
가족나들이를 온 분들을 위해 여러가지 시설도 새로 잘 갖추어 두었습니다.
편의시설도 좋았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가서 하루를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워낙 넓은 곳이므로 여기저기를 둘러보는게 좋습니다. 제가 아는 외국인 친구는 여기에서 이틀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자가용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캠핑장을 사용해서 머물 수도 있습니다. 전시관 관람을 다 끝내고 기념 스탬프를 찍어온 분들에게는 캠핑장 가격을 할인해주면 어떨까요?
서울 광화문 앞에 자리잡고 있던 조선총복부 건물(옛 중앙청)을 해체한 자재들 일부가 서쪽 골짜기에 묻혀있기도 합니다.
나는 일부러 그곳까지 찾아가서 흔적을 살폈습니다.
독립기념관! 가족과 함께 가서 즐기기에 정말 멋진 장소이므로 강력추천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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