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내 반월성 남쪽에 있는 교촌부근에는 새로운 명물이 제법 생겼습니다.
한옥들이 소복한 교촌마을과 월정교가 그것입니다.
남천을 가로지른 다리 이름이 월정교입니다. 월정교가 있으면 일정교도 당연히 있어야 합니다. 일정교는 국립경주박물관 뒤쪽을 흐르는 남천에 걸려있었다고 추정합니다.
교촌 한옥마을에는 낮에 보았던 기와집들이 밤이 되면 풍광을 달리합니다.
커피가게와 전통음식점들이 불을 밝히기 시작하면 풍경이 일변하는 것이죠.
비오는 날 저녁은 참으로 운치가 있습니다. 이런 음식점이나 커피가게에 들어가서 창가에 자리잡고 앉으면 저 멀리 남산이 보입니다.
한옥마을이니 시야가 낮아도 가리는게 없어서 사방이 탁트인듯한 느낌이 납니다.
무엇보다 단정하고 정갈하고 깔끔해서 좋습니다.
나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강변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월정교 아래쪽에 작은 보를 만들어서 물소리가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어도(魚道)를 따로 만들어두었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저 정도의 낙차같으면 큰 고기는 충분히 오를 수 있지 싶습니다.
식사를 끝낸 관광객 몇분이 한적한 도로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초저녁에 한번 가볼만한 멋진 곳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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