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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삼릉가는 길>을 자전거로 따라가보다 4

by 깜쌤 2013. 7. 5.

 

창림사지에는 가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음 기회로 미룬 셈이지요.

 

 

모퉁이를 살짝 돌면 포석마을에 이릅니다.

 

 

포석마을이라고 했으니 포석정이 부근에 있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마을 깊숙한 곳에는 포석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는 농로를 따라 갔습니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았습니다. 교회의 십자가가 하나 보였지만 사실 이 마을에는 교회보다가 절이 훨씬 더 많습니다. 

 

 

내가 자전거를 타고 온 길을 돌아다 보았습니다.

 

 

나는 다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삼릉가는 길>의 길목에 있는 집 담벼락마다 그림을 그려두어서 길찾기가 아주 쉬웠습니다.

 

 

마을 골목이 아름다워서 조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이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하지만 나는 반대쪽 위로 조금 올라가보았습니다.

 

 

골목에는 조그마한 절이 숨어있었습니다.

 

 

하늘을 날아야할 천마(天馬)가 담벼락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페가수스와 신라 유물에 등장하는 천마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골목 속에는 성불사라는 절이 숨어있었습니다.

 

 

현대식 절인가 봅니다.

 

 

골목 끝자락에는 하얀 벽을 지닌 시골집 한채가 수줍은 듯이 모습을 살짝 드러냈습니다.

 

  

나는 그쯤에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는 아래로 향했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포석정과 마을을 구별짓는 개울과 담이 나타날 것입니다.

 

 

 

오른쪽 담장 안이 포석정입니다. 마을 골목길에는 고요함이 가득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하늘이 유달리 파란 날이었습니다.

 

 

골목을 끝까지 가보려다가 참았습니다.

 

 

나도 길을 가는 아줌마들처럼 담장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자그마한 절간이 숨어 있습니다.

 

 

골목 끝에서 왼쪽으로 꺾어들면 포석정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의 매점도 보입니다. 남산에 올때마다 나는 저 나무 그늘밑 의자에 앉아 땀을 식힙니다.

 

 

나는 포석정 주차장에서 지마왕릉으로 들어가는 작은 길을 따라 가기로 합니다. 그래야만 삼릉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큰 도로를 따라가도 되지만 그러면 너무 밋밋해져 버립니다.

 

 

작은 길이지만 깔끔하게 포장을 해두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왕릉이 나타납니다.

 

 

지마왕릉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마왕릉 앞을 지나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면 삼릉으로 가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포장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나는 이런 길이 진정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걷지 않으면 작은 저수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 저수지에는 제법 귀한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채집가들이 몰려들까 싶어서 식물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모퉁이를 돌아서자 솔숲으로부터 뻐꾸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갑자기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