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주로 5학년이나 6학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알맞은 좋은 영화의 조건은 어찌보면 단순하면서도 까다롭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영화라고 해서 모두 명작영화는 아닙니다. 재미있는 영화라고 해서 좋은 영화는 더구나 아니죠. 적어도 좋은 영화라고 하면 아이들에게 깊은 감동은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깊은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잔잔한 감동의 물결은 일으켜주어야 하는 것이 기본조건 아닐까요?
좋은 영화는 화면의 구성이 아름다워야합니다. 화면이 밝고 아름다우며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화면으로 채워지면 더욱 더 좋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가 되면 이야기의 흐름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으므로 이야기 전개가 치밀한 것이 좋고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야 하는 것은 상식입니다. 고학년 교육과정 속에는 연극을 해보기 위한 극본도 등장하므로 참고자료로 쓸 수도 있기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엉성하면 자료로서의 가치도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 다음 조건으로는 오늘 이 글에서 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무엇보다 음악이 아름다워야합니다. 아름다운 배경음악이 가득한 영화는 아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같은 영화는 합격점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사진자료는 2013년 올해에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가운데 한명이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난 뒤에 느낀 것을 글로 나타낸 작품입니다. 일종의 감상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음악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은 대단한 것이어서 쉽고 아름다운 가사로 된 멋진 멜로디는 누구나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기억하여 따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은 노래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누구나 다 공감하는 것이겠지만 어렸을 때의 추억은 평생토록 가슴에 지니면서 살아갑니다. 유년기의 체험과 기억은 한 개인의 삶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게 작용하여 평생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죠.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가사와 좋은 멜로디로 된 노래를 부르며 자란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순수한 마음을 지니며 살아가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죠. 아래에 올려둔 동영상을 잠시 보는 것은 어떨까요?
<플랜더스의 개 A Dog of Flanders>라는 유명한 동화가 있습니다. 위다라는 분이 쓴 이야기죠. 주인공인 넬로(Nello)가 죽기전에 그렇게도 보고싶어했던 그림이 안트베르펜(영어로는 안트워프 Antwerp)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있는 루벤스의 대표작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라는 그림이었습니다.
위에 올려둔 동영상은 플래시몹의 전설이 된 작품입니다. 촬영지는 벨기에의 도시 안트워프(=안트베르펜) 중앙역입니다. 플래시몹 속에 등장하는 음악은 <도레미 송>이고 이 음악은 제가 위에서 언급했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삽입되어 있습니다. 같은 음악을 사용하여 서울의 인사동에서 했던 플래시몹 동영상도 인터넷에 수없이 돌아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과 플래시몹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 주소의 글을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영화음악의 위력은 바로 그런데 있습니다. 영화음악 OST도 하나의 훌륭한 음악장르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음악이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아이들이 주제곡을 흥얼거릴 수 있다면 영화를 보여준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여준 뒤 교사가 안트베르펜(=안트워프)역에서 했던 플래시몹같은 것을 찾아서 보여주면 아이들은 그지없이 좋아합니다. 안트베르펜과 연관지어 <플랜더스의 개>에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어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이런 음악을 사용해서 운동회때 플래시몹을 실시하기도 하고 학예회에서 비슷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그런 장면들을 담은 동영상들이 사이버 공간에 상당수 등장해있습니다.
좀더 수준높은 클래식 음악을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들려주기를 원한다면 디즈니사에서 만들어낸 영화 <환타지아>와 <환타지아 2000>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런 음악영화들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엄청 길어지므로 어떤 영화인지 관심이 간다면 위 글상자 속의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클래식 음악을 교과교육활동과 인성교육에 접목시켜 보고 싶다면 아래 글상자 속의 글을 참고로 하시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영화를 보여주고 난 뒤에 이어서 할 수 있는 후속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드려보겠습니다.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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