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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좋은 영화는 인성교육에 엄청 도움이 된다 1

by 깜쌤 2013. 6. 4.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영화를 다들 알고 있다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이미 그 영화를 다 보았다고 말을 하길래 한번 더 놀랐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그런 명작 영화의 제목을 다 알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의심스럽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 수준이 이렇게도 높은가 싶어서 즉시 확인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주연을 맡았던 배우가 누구였느냐고 물었더니 한목소리로 의기양양하게 차태현씨라고 대답하는 것을 듣고는 실소를 금치못했습니다.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바가 너무 달랐던 것에서 나온 일이었습니다. 나는 비비안 (Clark Gable)와 클라크 게이블(Vivien Leigh)이 주연했던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를 생각하고 있었던 반면 아이들은 차태현씨가 주인공을 나온 우리나라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떠올리고 있었던 것이죠. 혹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영화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바로 아래의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578

 

학기말이나 학년말에 어쩌다가 시간이 남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많은 선생님들이 시간을 쉽게 때우는 방편의 하나로 영화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문제는 철저하게 교육적인 기준을 세워 선별해서 보여주는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인기있는 영화이므로, 누구누구가 한창 뜨는 영화이므로 보여준다는 식의 접근은 너무 무책임한 방법이라는 것이죠. 적어도 교사라면 그런 식으로 단순하게 행동하거나 생각해서는 안되는 법입니다.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줄때는 내용과 수준, 시의의 적절성, 교재나 학년교육과정과의 관련성, 아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발달상태등을 요모조모 따져서 선택한 뒤 보여주어야하지 아무 작품이나 덜렁 골라서 보여주는 것은 금물이라는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는 너무 쉽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영상매체가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은 그무엇보다 크고 막강합니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거칠어지고 막나가는 행동을 하는 이면에는 잔인한 게임이나, 야한 동영상, 말초적인 감각까지도 교란시키는 음란물과, 폭력성을 조장하는 저질 영상물들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동영상이나 아이들에게 마구 보여준다는 것은 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가꾸어나가야 할 심성을 교사가 앞장서서 거칠게 만들나가는데 한몫을 하며 거들고 있는 것 아닐까요?

 

영화에 대한 교사의 깊은 지식없이 함부로 접근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영화평론에 관한 많은 책들을 구해볼 수 있습니다. 교사는 전문가들의 영화평론에도 눈을 뜨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화에 대해 다양한 지식과 소양을 지닌 영화 전문가들이 보는 눈과 교사가 보는 눈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교육적인 견지에서 보는 눈은 대략 일치하는 것 같더군요.

 

 

전문가들이 만들어놓은 영화 등급 구별과 시청 가능한 연령제한 기준이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더군요. 간혹 그런 기준과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들도 제법 있었습니다만 저는 대략 수긍을 해주는 편에 들어갑니다. 아이들에게는 그 또래의 성장발달수준에 알맞는 시청 가능한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기본이고, 귀한 시간을 내어서 영화를 보여줄때는 그만한 가치를 하는 명작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봅니다.

 

제가 가진 취미 가운데 하나는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선별하고 영화를 통해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어떤 지식을 가르쳐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제법 많은 영화들을 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서재에 보관하고 있는 영화비디오 자료들입니다. 주로 1990년대에 녹화한 자료들인데 인터넷에서도 함부로 구하기 어려운 고급 영화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한물 밀려가버린 비디오라는 재생매체이지만 보관하고 있는 자료의 가치는 사그라지지 않는 법입니다. 소장하고 있는 영화들의 내용이 방대해서 제목별로 분류를 해서 찾을 수 있도록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ㅅ 항목에서 43번의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44번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와 56번 <> 그리고 63번 <스타워즈 - 에피소드4>같은 작품은 영화사적으로도 대단한 의미를 의미를 지닌 명작영화입니다.

 

50번 <34번가의 기적>같은 영화는 성탄절이면 어김없이 방송되는 멋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 영화를 밑바탕으로 해서 내용을 바꾼 극본이 <어떤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6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글을 쓰는 현재는 교과서 내용이 개편되어 그 극본이 빠져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영화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여줄때 단순히 비디오를 틀어주거나 동영상을 재생시켜 주는 것으로 끝나면 아이들의 행동 특성상 절대로 영화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집중하기가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 영화를 틀어놓고 교사가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정말로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그런 행동은 교사가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는 것이죠.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나올때는 간단히 알려주기도 하고 꼭 알아야 할 역사적인 사실이나 지리적인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때는 적당한 시점에서 화면을 정지시킨 뒤 살짝 언급해주면 좋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내용을 지닌 영화를 교육적으로 잘만 이용하면 아이들의 심성을 변화시키는데는 그저 그만입니다.

 

우리 주변에 널리고 깔린 것이 영화이지만 잘만고르고 영화에 대한 기본상식만 풍부하다면 얼마든지 잘 활용해서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영화라는 매체입니다. 영화를 통해 아이들의 심성을 변화시키면서 교육적인 효과를 제고시키는 기법에 관해서는 다음 글에서 더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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