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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남송어가를 끝으로 여행을 정리하며 - 사용경비 공개

by 깜쌤 2013. 5. 31.

 

결국 우리는 육교를 통해 큰 도로를 건넌 셈이었습니다. 이제는 계속 전진하면 됩니다. 우리는 큰 도로 옆을 따라 걸은 것이 아니었고 남송어가를 따라 계속 직진한 셈이 되었던 것이죠.  

 

 

우리는 육교부근에서 멋진 조형물을 만났습니다.

 

 

우리 눈에만 멋지게 보인 것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다른 분들이 다 사진찍기를 기다렸다가 촬영을 했습니다.

 

 

며칠전에 중국 대사를 지내셨던 김하중씨가 쓴 <중국 이야기>라는 책을 구했습니다. 지금도 읽고있는 중입니다만 중국인들의 기질과 특성을 알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나는 이 조형물에서 중국인들의 품성을 약간은 느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저 건너편에서 육교를 건너온 것이죠.

 

 

우리는 다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길거리에서 고깃집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회교도가 운영하는 정육점인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회교도들은 절대로 돼지고기를 입에 대지 않습니다.

 

 

남송어가가 끝나는 이쪽으로는 도로에 자동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길가에서 역사적인 어떤 사실을 묘사한 것 같은 조형물을 발견했습니다.

 

 

항주는 남송의 수도였으니 나라나 나라 혹은 나라와 투쟁한 사실을 묘사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길거리 건물들마다 불을 켜기 시작했습니다.

 

 

한자실력이 부족해서 도저히 읽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장원기마라는 식으로 읽고싶었습니다만 괜히 아는척했다가 망신살이만 뻗칠것 같아서 입으로 소리낼 수가 없었습니다.

 

 

 

누구를 묘사한 것인지, 어떤 사건을 묘사한 것인지 알지 못하고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는 분이 계시면 한수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호텔에 도착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거리였습니다.

 

 

운탄면을 전문으로 하는 집인가 봅니다. 운탄면이라고해도 지방마다 특색이 있는 것 같더군요.

 

 

홍콩같은 남방에서는 고기로 소를 만들어 넣은 물만두 비슷한 요리를 운탄면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사용해서 도로를 건넜습니다.

 

 

아름다운 길은 앞으로 계속 이어져 있었습니다.

 

 

사진속에 보이는 붉은 바탕에 한자로 쓴 글씨 긍덕기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의미합니다. 재미있습니다.

 

 

느낌상으로는 이제 호텔부근까지 거의 다 온것 같습니다.

 

 

우리는 다시 도로로 내려섰습니다.

 

 

하얀벽을 지닌 낮춤한 집들과 고층건물과의 조화가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버스가 지나가더군요.

 

 

이런 가게들은 역사가 대단합니다.

 

 

이 거리에는 곳곳에 아름다운 조각품들이 수두룩하게 숨어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옛 풍물을 재현한듯이 보입니다.

 

 

이발소였겠지요? 그런 장면을 묘사한듯 보입니다.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합니다.

 

 

거리의 악사도 보였습니다.

 

 

왜그런지 슬픈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음식점도 보였습니다.

 

 

진열장에는 떢볶이와 된장찌개같은 모형도 보였습니다.

 

 

마침내 우리들은 아침에 출발했던 지점까지 되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호텔로 들어가기전에 우리는 왕만두를 샀습니다. 9원어치를 샀습니다.

 

 

왕만두와.....

 

 

거지닭 한마리씩으로 저녁을 대신했던 것입니다. 약간 짭조름한 맛이었는데 다시 한번 더 먹고싶을 정도로 맛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은 익어갔습니다. 내일 새벽에는 일찍 일어나야합니다. 공항으로 가는 첫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물품을 정리하고 4시 50분에 방을 나왔습니다. 보증금 700원을 돌려받은 뒤 5시에 호텔을 나와 중산국제호텔로 갔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우호호텔에서는 3분 거리에 있습니다. 1층 카운터에서 20원을 주고 5시 45분발 공항행 첫버스표를 샀습니다.

 

차는 5시 50분이 되어서야 도착했는데 이미 벌써 거의 만원이었습니다. 항주소산공항까지는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비행기출발 두시간 반전이어서 그런지 전광판에 아무런 정보가 뜨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직원의 실수로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에 관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항공정보가 뜨지 않아서 인포메이션센터에 가서 확인한 뒤 체크인카운터(=접수대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같은 날 비행장에 늦게 도착했더라면 틀림없이 허둥지둥했을 것입니다.   

 

 

 손님은 적었습니다. 비행기 좌석의 반은 비었으니까요. 그래도 성수기라는 명목으로 거금 45만원씩을 받아내는 항공사나 여행사도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주소산공항에서 시내로 연결하는 지하철 공사가 이제는 완공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지하철이나 전철이 연결되면 비행장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이륙하자 곧이어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항주에서 아침 8시 5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던 것이죠. 

 

 

주는 밥은 열심히 먹어두어야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중국돈으로 총 2213원을 썼습니다. 2013년 올해 1월 초순의 당시 환율은 중국돈 1원이 우리돈 174원이었으므로 우리돈으로 치자면 약 38만5천원을 쓴 셈입니다. 10박 11일 일정이었지만 10일로 보면 하루 평균 38,500원을 쓴 여행이었던 것이죠.

  

 

비행기 요금은 45만원이었습니다 와이페이모어 회사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러니 총지출액은 83만 5천원이 되는 셈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지 범위를 최대한으로 좁혀서 절강성 안으로만 돌아다녔습니다.  

 

 

 절강성 한군데만 돌아다녔다고해도 우리나라 남한 면적과 비슷하고 인구도 비슷하며 중국에서 가장 잘사는 지방가운데 하나이므로 적당한 금액으로 멋진 여행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수기였다면 항공요금을 더 적게 썼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건강이 염려되어 더 오랜기간동안 여행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귀국해보니 어머니께서는 감기로 약간 고생하신 것 외에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하고나자 마음이 놓였습니다.

 

겨울철 여행이어서 중국 현지의 공기가 아주 안좋은 편이었습니다. 덕분에 목이 아파서 한 일주일 정도 고생을 했는데 친구는 오염된 공기로 인해 나보다 더 오랫동안 고생을 했던것 같습니다. 중국발 환경재앙이 우리들 눈앞에 곧 닥쳐올 것만 같아서 은근히 걱정이 되는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해준 친구 이박사와 멋진 인품을 지닌 강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강사장님은 각종 첨단기기를 잘 다루는 분이어서 스마트폰으로 중국 현지지도를 띄워놓고 현재 위치를 검색하고 인터넷에 떠있는 각종정보를 검색해서 수집해주셨습니다. 두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편안하고 쉬운 여행을 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다음에도 두분은 꼭 모시고 가고 싶습니다.

 

어설프기 그지없는 여행기를 읽어주신 네티즌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혹시 필요한 정보가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이 블로그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번 여행이 저에게는 22번째의 배낭여행이었습니다. 거듭거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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