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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청하방의 먹자골목에서 거지의 닭을 샀다

by 깜쌤 2013. 5. 28.

 

어떤 건물은 근대식으로 지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전통과자를 만들어파는 곳인가 봅니다. 엿을 늘여서 만든 사탕과자를 판다고 합니다.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도 보였습니다.

 

 

근대식 건물에 자리잡은 햄버거 가게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나는 여기에서 문화의 위력을 느꼈습니다. 중국에 스며든 아메리카 문화의 위력을 느꼈다는 것이죠. 커피와 햄버거, 청바지와 각종 영화들.....  그리고 대중음악들..... 문화강국이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아봅니다.

 

 

청하방과 이어지는 거리에는 나무 밑둥마다 금박지같은 것으로 둘러두었더군요. 장식을 위한 것인지 해충방제용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습니다.

 

 

시내쪽을 향해 이어지는 길에는 작은 물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거리에 품위가 있었습니다.

 

 

물길 가에는 화분으로 장식해두었습니다.

 

 

이 길을 남송어가(南宋御街)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나중에 따라 걷게 됩니다.

 

 

남송어가의 모습은 나중에 자세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리들은 다시 청하방 거리를 걸었습니다.

 

 

항주는 예로부터 경제적인 실력과 문화적인 위상이 높기로 유명한 도시였습니다.

 

 

마르코 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기록한 것은 그만한 근거와 이유가 있었던 것이죠.

 

 

우리들은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 부근에서 먹자골목을 찾아냈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답게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것은 물론이고 그들이 뱉어내는 소리가 먹머구리 개구리 울음소리마냥 와글와글거렸습니다.

 

 

그리 긴 거리는 아니었는데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거지의 닭'을 찾아냈습니다. 연잎이나 진흙에 어린 닭을 싸서 구워낸 닭요리를 '거지닭', 혹은 '거지의 닭'이라고 합니다.  

 

 

항주의 명물 요리가운데 하나가 '거지의 닭'입니다. 어떤 이들은 규화동계(叫化童鷄)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고 실제로 항주 고산누외루같은 명물 요리집에서는 이런 메뉴로 된 닭요리를 내어놓기도 합니다.

 

 

어느 가게에서 거지닭을 하나 살까 싶어서 골목끝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행상인의 표정보다는 사먹는 사람들의 표정이 더 행복하게 보입니다.

 

 

오리대가리 요리도 보였습니다. 어찌보면 몬도가네같기도 하지만 음식의 천국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니 이해를 하고 넘어갑니다.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통닭을 살까 하다가 아무래도 거지의 닭을 먹어야할 것 같아서 참기로 했습니다.

 

 

그 옆에는 잘익은 만두가  모락모락 김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이건 또 뭐죠? 온갖 먹거리들이 손님을 기다립니다.

 

 

우리는 먹자골목 끝까지 가보았습니다.

 

 

먹을게 너무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할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골목 끝에 있는 집에서 거지닭을 사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호텔에 돌아가서 저녁대신으로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주문을 해놓고 나서 다시 한번 골목의 분위기를 살폈습니다.

 

 

우리는 연잎에 싸서 구운 것으로 택했습니다. 연앞에 싼것은 20원이었고 진흙에 싼것은 30원이었습니다.

 

 

그런 뒤 먹자골목을 빠져나왔습니다. 은근히 저녁식사가 기다려졌습니다.

 

 

이집은 또 무엇으로 우명한지 모르겠습니다. 요리집같은데.....

 

 

이것은 아무리봐도 바틱천으로 된 옷같습니다. 바틱!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부에서 생산되는 특산품 옷감이죠.

 

 

어느정도 청하방 거리를 구경했으니 이제는 호텔로 돌아가야합니다.

 

 

요리의 나라답게 무시무시한 식칼을 파는 행상도 보였습니다.

 

 

우리는 남송어가를 걷기로 했습니다.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 앞에서부터 우리가 묵고있는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한 것이죠. 길게 잡아도 한 삼사십분만 걸으면 될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우리는 다시 한번 탁월한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청하방만 훌쩍보고 왔더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송성어가를 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하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