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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내 인생에서 제일 슬픈 일 가운데 하나는?

by 깜쌤 2013. 6. 3.

 

나는 집을 떠나 멀리 갈 일이 있으면 일단 책부터 챙깁니다. 특히 기차를 타고 어디를 갈일이 생기면 반드시 배낭속에는 책 몇권과 신문같은 것을 넣어둡니다. 배낭여행을 갈때도 배낭여행 안내서는 기본으로 가져 갑니다. 자다가 새벽에 잠이 깨면서 눈이라도 떠지면 제일 먼저 책을 봅니다. 그래서 머리맡에는 항상  몇권씩 책을 쌓아두죠. 

 

 

아마 일주일에 한두권 정도는 기본으로 책을 보는 것 같습니다. 책도 책나름이어서 두께가 상당한 것도 있지만 손에 잡으면 기간이 얼마가 걸리든지 간에 기어이 끝까지 다 보게됩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본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어찌보면 책중독이나 활자중독 현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세밀한 내용까지도 거의 기억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더 어이없는 현상은 이제는 책을 잡으면 잠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게 제 인생에서 벌어진 제일 슬픈 일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동안 책을 구하는데 털어넣은 돈도 제법 되지 싶습니다. 그래도 더 많은 책을 보고 싶고 간직하고 싶습니다. 아내는 이제 책욕심을 그만가지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만은 버릴 수 없는 욕심이지 싶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