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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정신이 있어요?

by 깜쌤 2013. 5. 2.

 

"정신(貞信)이 어머니, 저 정신이 친군데요. 정신이 있어요?"

"아니, 정신이 없단다."

 

 

"정신이 어디 갔어요?"

"응, 정신이 나갔단다."

 

 

"정신이 언제 들어오는데요?"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정신이 언제 들어올지......"

 

 

"그럼요, 정신이 들어오면 정신이 들어왔다고 연락좀 해주세요."

"그래, 알았다. 정신이 들어오면 정신이 들어왔다고 이야기 해줄께."

 

 

"그런데 너 누구니?"

"예, 정신이 친구예요. 이름은 리라고요."

"리라? 무슨 리라니? 정신이 친구중에 리라가 서너명은 되는 것 같던데...."

"아! 저요? 고리라예요."

 

 

"뭐라고?"

"고리라요."

"고리라가 어떻게 말을 해?"

"정신이 어머니! 저는 리라에요. 고리라!"

 

 

"아니, 그러니까 고리라가 어떻게 말을 하냐고?"

"이름이 리라고요 성은 고씨예요. 고리라!"

 

 

"아이구, 얘야, 전화끊어라. 내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아유, 정신이 어머니. 정신이 없으면 어떻게 해요? 정신이도 없다면서요."

 

 

나도 요즘은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있다. 워낙 바쁘니 정신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어떨 땐 내가 사람인지 고릴라인지 구별이 안될때도 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