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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마지막 밤을 위해 고급호텔과 교섭해보았다

by 깜쌤 2013. 5. 23.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 내일 새벽이면 출국을 하기 위해 항주소산공항으로 가야합니다. 아침 식사를 한 뒤에는 숙소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마물고 있는 숙소는 싸고 친절하고 깨끗하고 멋진 곳이지만 시내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져 있으므로 새벽에 공항으로 가는 차편이 없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일단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첫날 여기에 들어올때 접수대에서 받아둔 오원짜리 식권 두장을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접수대 뒤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아침식사를 주문했습니다.

 

 

품격이 있는 카페겸 레스토랑입니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적었습니다.   

 

 

접수대의 아가씨에게 물어본 결과 여기에서는 새벽에 택시잡기가 어렵다는 것이었기에 안전한 출국을 위해 호텔을 옮기는게 옳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모닝 커피 한잔과.....

 

 

식사......

 

 

베이컨 세조각이 나왔습니다.

 

 

감자튀김과.....

 

 

콩수프 비슷한 것 한종지.....

 

 

과일 몇조각과.....

 

 

프라이드 에그 2개와 소세지 하나....

 

 

빵과.....

 

 

채소들로 이루어진 식사는 푸짐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보기에는 빈약한것 같아도 배가 불러왔습니다. 식사후 우리들은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번화가를 향해 출발했던 것이죠.

 

 

길거리에는 조각작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제법 많은 작품들이 여기저기에 숨어있었습니다. 인물상들의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장기를 두기도 하고.....

 

 

새소리를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번화가의 특급호텔들을 보고는 약간 기가 죽기도 했지만 별거랴 싶기도 해서 용기를 내어 들어가보았습니다.

 

 

우리는 결국 항주우호호텔에 가서 교섭을 했습니다. 3인실 방은 없는데 2인실 방에 엑스트라 베드를 넣어주는 조건으로 800원을 불렀습니다.

 

 

아침식사 2인분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하길래 잠시 난감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세명이니까 누구는 식사를 하고 누구는 굶을 수가 없어서 곤란하다고 했더니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600원으로 내려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비싸다고 했더니 얼마짜리를 원하느냐고 물어왔습니다. 400원에서 500원사이의 요금을 제시하면 묵을 수 있겠다고 대답을 했더니 매니저에게 물어봐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가 통하는 접수대의 아가씨는 뒤로 들어가더니 이내 돌아나와서 오케이사인을 보내왔습니다. 500원으로 해드리되 대신 아침식사는 없고 2인용 방에다가 엑스트라 베드를 넣어주는 조건이었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새벽에 나가야하니 아침식사는 못하는게 정상입니다.

 

 

결국 우리는 4성급 호텔을 500원에 묵게 된 것이죠. 우리 돈으로 치면 85,000원이나 되는 거금입니다만 마지막날이니 좋은 곳에 묵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근에 있는 중산국제호텔 앞에서 새벽에 출발하는 공항행버스를 탈 수 있으니 모든 것이 한꺼번에 해결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객실에는 푹신한 카펫이 깔려있었고 모든 것이 최고급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에 호강한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낭여행자도 한번씩은 뭉치돈을 지르기도 하는 법입니다. 철저하게 아끼고 절약하는 여행을 하지만 써야할땐 써야하는 법이죠.

 

 

시설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우리는 객실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자전거를 빌려서 타볼 생각이므로 물을 많이 마셔야할지도 모릅니다만 공짜로 제공해주는 커피는 마셔두어야했기에 객실에 비치된 것을 뜯어서 마셔본 것입니다.

 

 

내자리는 창가에 마련된 엑스트라 베드입니다. 그래도 모든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일행은 내가 좋은 침대를 써야한다고 우겼지만 나는 도리어 내가 기어이 엑스트라 베드를 사용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아무리 친구와 후배라고는 해도 내가 리더이므로 두분을 인천공항까지 안전하게 모시고 갈 의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객실 아래로 병원과 호텔이 보였습니다.

 

 

커피한잔으로 분위기를 잡은 우리들은 마지막 날을 즐기기 위해 외출준비를 했습니다.

 

 

 

보증금을 700원이나 내어두었기에 영수증을 잘 챙겨두었습니다. 700원은 내일 새벽에 체크아웃하고 나갈때 돌려받아야 할 금액입니다.

 

 

 

그런 뒤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제 저녁에 우리가 그렇게 찾으려고 했던 마르코폴로 호텔도 부근에 있었더군요.

 

 

 일단 중산국제호텔에 가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편을 확인해두었습니다. 첫차는 5시 45분에 있고 요금은 20원이며 호텔 정문앞에 차가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복무원은 24시간 근무이므로 차표 구하는 것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친절히 안내해주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도 다 수집해두었고 필요한 조치도 다 취해 두었으니 마지막날 일정만 잘 소화시키면 됩니다.   

 

 

 특급호텔답게 부근에는 멋진 클래식택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고급 영국식 택시같습니다.

 

 

 요금안내까지 명확하게 해두었으니 속을리는 없을것 같습니다.

 

 

 우리가 묵고있는 우호호텔을 지나 호빈로로 갔습니다.

 

 

 어제 저녁에 봐두었던 명품 부띠끄(boutique)가 눈앞에 다시 그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최고급 브랜드들이 즐비합니다.

 

 

 중국부자들의 소비행태가 장난이 아니라더니 눈으로 그 실태를 보는듯 합니다.

 

 

 우리는 자전거를 빌려타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전거 대여점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