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동네에 아이들이 없다는 것은
커다란 비극이다.
아이들은 맨날 보는 얼굴들하고만 논다.
그렇게라도 놀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한교실에 일곱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가르쳐본적이 있었다.
그 아이들은 함께 놀 친구를 찾아 뙤약볕 아래에서
십리정도는 멀다않고 걸어다녔다.
이제 시골학교에는 한반에 일곱명의 친구들만 있어도
만족해하는 상황이 되었다.
전교생을 한곳에 다 끌어모아도 오십명이 안되는 학교가
도시 주위에도 수두룩하다.
산골이 아니고 해변이 아닌데도 그렇다.
우리 아이들은 갈수록 외톨이가 되어간다.
혼자 노는데 익숙해져 가는 것이다.
집에서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그렇다.
거기다가 이젠 스마트폰까지 생겨 혼자 노는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모두들 다 그렇다.
아이는 많아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마음맞는 친구는 갈수록 드물어간다.
모두들 혼자놀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서로가 한결같이 외로워하면서도
동무를 만들줄 모른다는게 비극이다.
아이들이 자꾸만 안쓰러워진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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