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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잠시 외출하는 요령도 아이들에게 가르쳐두어야 한다

by 깜쌤 2013. 6. 15.

 

출필고반필면(出必告 反必面)이라는 유명한 문장이 있습니다. '집을 나갈때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와서는 꼭 얼굴을 보인다'는 뜻입니다. 한자로 된 문장이라고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出必告 反必面하는 식으로 세글자씩 띄어서 읽어보면 의미가 확실해집니다. 케케묵은 옛날 헛소리라고 무시할 필요는 더더구나 없습니다. 비록 예전 글이라고 해도 한번씩은 인생의 진리를 담고있는 글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들도 때로는 출장을 다녀옵니다. 출장을 나갈때는 학교장이나 교감, 학년부장과 교무부장선생님께는 출장을 나간다는 사실을 말로서 이야기해두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NEIS라는 업무처리프로그램을 통해 전자서류로 결재를 받았다고 해도 직접 이야기를 하고 나가는 것이 옳바른 인간관계를 맺는데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당연히 출장을 다녀와서는 웃어른들께 다녀왔노라고 말씀을 드리고 처리한 업무내용이나 교육받은 연수내용을 간단히 내용을 말씀드리면 더 좋습니다. 서류로 출장내용을 보고해야할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그런 것이 직장인의 예의이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정상이라면 아이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가르치고 대하는지 저는 그게 궁금합니다. 의외로 선생님들은 이런 면을 지도하는데 소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기때문입니다.

 

 

바로 위에 올려둔 사진은 얼마 전에 찍은 장면입니다. 출근을 해서 컴퓨터가 있는 책상앞에 다가섰더니 포스트잇(Post it)을 사용해서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적어 붙여둔 것이더군요. 8시30분이 되면 정확하게 자리에 없는 학생들을 조사를 해서 반드시 확인을 해두므로 아이들은 자기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에 나름대로 생존책을 강구한 결과들입니다. 무엇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우는지 그 이유를 적어서 붙여두고 간 것이죠.

 

교실에서 아이들이 자리를 비울 경우 걸상을 책상 밑으로 단정하게 넣어두도록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걸상을 책상 밑에 넣어두고 자리를 비우되 그냥 아무 연락도 없이 교실 바깥으로 나갔다는 오해를 담임교사로부터 사는 것이 싫기도 하고 기본 예의를 지키기 위해 아이들이 해놓은 표시라고 보면 됩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도 사람사는 도리와 경우와 예절을 바르게 가르치면 다 알아듣습니다. 어디를 갈때에는 반드시 담임교사의 허락을 얻도록 하고 돌아와서는 꼭 신고를 하도록 습관을 들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옆교실에 심부름을 보낼 때도 다녀와서는 빠짐없이 신고하도록 훈련을 시켜두는게 옳은 일입니다.

 

"선생님께서 주신 물건을 6학년 9반 담임선생님께 전해드리고 왔습니다."라는 정도로만 이야기를 하도록 해도 됩니다. 그런 식으로 훈련을 시켜두면 아이들은 어딜 갔다와서도 반드시 보고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교사는 심부름을 정확하게 잘 했는지 못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아이는 어른들이나 선생님께 사후(事後)보고를 하는 요령을 익히는 것이죠.   

 

   

좀 더 효과적인 지도를 하려면 문장내용까지도 바르게 지도를 해두어야합니다. "선생님, 색도화지를 사고 오겠습니다."라고 하면, 아랫사람인 학생이 결정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담임교사에게 통보하는 모습이 되므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자세하게 가르쳐준다는 것이죠.

 

"선생님, 미술시간에 쓸 색도화지를 사기 위해 잠시 교문밖 문구점에 다녀오면 안될까요? 선생님이 안계셔서 메모만 남기고 나가서 정말 죄송합니다. 누구누구 올림"이라고 쓰면 뎌 효과적이고 공손하며 바른 자세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학년 아이들에게 이정도로만 훈련을 시켜두어도 아이들은 확실히 공손해지게 되고 부드러워지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를 가지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이 버릇이 없고 인성이 거칠다는 식으로 함부로 매도할 일이 아니라 교사가 얼마나 건전한 의식을 가지고 바르게 아이들을 지도하는지를 먼저 반성해야할 것입니다. 바른 마음자세를 지닌 교사는 아이들에게 작은 것 하나부터 차근차근하게 가르치는 법입니다. 아이들을 나무라기 전에 교사 스스로 먼저 반성하는 의식을 가질때 우리 아이들은 건전한 모습으로 반듯하게 자라날 것입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