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아프면 안되는 날에 아팠기에...

by 깜쌤 2013. 3. 4.

 

 아이들을 만나는 첫날은 기대가 큽니다. 어쩌면 이 아이들은 제가 공식적으로 가르치는 마지막 아이들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만남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며칠 전부터 몸이 슬슬 고장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탈이 났습니다. 개학전날, 그러니까 주일 오후부터 몸이 심하게 아파왔습니다. 하루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만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몸이 아픈 것도 참고 출근을 했습니다만 하루 종일 오한에 몸을 떨어야 했습니다.

 

 

 첫날이니 쉴틈이 없었습니다. 훈련되지 않은 아이들을 데리고 강당에서 치뤄지는 입학식에도 참가해야했습니다. 다행히 2월 19일 졸업식 행사때 5학년 7개 반 아이들을 통제해보았었는데 그때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 6학년이 된 아이들은 제가 하는 신호에 맞추어 기가 막히게 말을 잘 들어주었습니다.

 

 

조퇴를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기한내에 보고해야할 문서가 있어서 책임지고 처리를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끙끙대며 문서를 처리했었는데 잘못된 일이 생겨 다시 재결재 상신을 올려야 했습니다. 결국 퇴근시간을 훨씬 넘겨서 간신히 퇴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춥고 몸이 떨려서 힘들었기에 저녁약속 모임에는 불참해야했습니다. 괴로운 하루였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