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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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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다시 썰렁한 집에 들어서며....

by 깜쌤 2012. 12. 22.

 

어제 12월 22일 금요일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토요일에는 장거리 나들이를 해야하는데 겨울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경주에는 비가 내리지만 북쪽으로는 틀림없이 눈이 내릴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대구를 지나 구미를 넘어서자 산천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있었다.

 

 

 다행스럽게 고속도로에는 눈이 녹아 있었다.

 

 

 확실히 내가 남쪽에 사는 모양이다. 경주는 눈구경하기가 어렵다.

 

 

집에서 새벽 5시에 일어나 행장을 꾸려나섰다. 7시에 출발했는데 서울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11시가 되었다.

 

 

 결혼식은 오후 1시였으므로 걸어가기로 했다. 십리가 안되는 거리인지라 가볍게 걸었다.

 

 

 촌사람은 걷는게 편하다. 지하철 세정거장 정도의 거리는 아무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다.

 

 

 경부고속도로로 연결되는 길에는 차들이 가득했다.

 

 

 확실히 서울은 어디가 달라도 다른듯 하다.

 

 

 논현동 가구의 거리를 지나 학동지하철 역쪽으로 걸었다.

 

 

 부근을 조금 헤매다가 지나가는 분께 물어서 간신히 목적지를 찾았다.

 

 

 비둘기들이 모이를 쪼고 있었다. 모두를 저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결혼식장에는 초등학교 동기들이 제법 보였다.

 

 

 근 40년 넘어서 처음보는 친구도 있었다.

 

 

 세월이 흐르긴 많이 흘렀던가 보다.

 

 

 그래도 동기들 얼굴에는 예전 모습이 조금은 남아있었다.

 

 

 딸을 시집보내는 친구는 행복했던가 보다. 얼굴에 연신 미소가 흘러넘쳤다.

 

 

그렇게 얼굴만 보고 점심을 먹고는 부랴부랴 내려왔다. 경주에 도착해서는 교회에 들러 찬양대의 성가연습에 참여해서 몇번을 불러보고 정신없이 집에 들어왔다. 벌써 밤 아홉시 반이 되었다. 아무도 없는 집인지라 분위기가 썰렁하기만 했다. 그래도 집이 제일 좋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