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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내가 꿈꾸는 음악회, 그리고 서라벌 스트링즈!!

by 깜쌤 2012. 12. 13.

 

음악회의 계절이다. 경주가 비록 작은 도시라고는 해도 연말을 맞아 온갖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가지 음악회가 열리는 중이므로 잘만 찾으면 날마다 고급 음악을 즐길 수 있다. 12월 10일 월요일 저녁에는 참한 실내악단의 연주회가 있었다. 서라벌 스트링즈라는 이름을 가진 실내악단인데 연주수준이 높아서 언제 들어도 결코 실망하는 법이 없다. 

 

창단연주회는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힐튼호텔에서 2년전 겨울(?)에 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년에는 역시 보문관광단지내에 자리잡은 콩코드 호텔에서 연주회를 가졌었는데 올해는 규모를 줄여 시내의 카페에서 조촐한 연주회를 가졌다.  

 

 

 조촐한 연주회라고는 해도 연주시간이 1시간 이상 걸렸다. 클래식 음악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팀이라 확실히 무게와 깊이가 있다. 내가 아는 곡도 제법 많아서 즐기는데는 아무 무리가 없었다. 2주일에 한번씩 모여 성경공부를 하는 분들에게도 같이 가볼 것을 권해서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막상 가보았더니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을 것처럼 보였다.

 

다과를 제공받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댓가로 카페 입장시에 1만원을 냈다. 1만원으로 카페에서 여섯명의 귀한 연주자들이 공연하는 음악회에 참가하여 고급 음악을 푸짐하게 듣고 거기에 더하여 다과까지 대접받았다면 내입장에서는 결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었다. 

 

  

연주회가 끝나자 앵콜이 쏟아져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었다. 끝나고 난 뒤에는 모두들 함께 모여 다과를 즐기면서 연주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귀한 만남이 이루어진 자리였기에 그동안 팀을 이끌어오신 리더 연주자분께 내가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꿈꾸어왔던 작은 음악회에 관한 이야기를 했더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

 

내가 꿈꾸는 음악회란 별것이 아니다. 실내악단이 직접 연주하는 영화음악 연주회를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유명 영화에 등장하는 멋진 주제곡을 엄선해서 영화와 배우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를 소개한 뒤 주제곡과 관련화면을 보여주며 들려주는 음악회다.

 

 

나도 한번 음악회를 기획해서 열어봐야겠다. 멋진 실력을 가진 연주자들에게 그에 걸맞는 멋진 대우를 못해준다는게 문제이긴 한데........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