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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진정한 고수에게 멋지게 한수 더 배워야 한다

by 깜쌤 2012. 12. 14.

 

 세상에나.....   살다가 살다가 이런 집은 처음 보았다. 그 가게에는 뭐든지 칼같이 각이 잡혀있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엣지가 넘쳐났다. 그 가게에는 손님들 구두 한켤레도 허투루 정리된 것이 없었다. 신발이면 신발, 물건이면 물건.... 심지어는 식재료로  사용하는 배추까지도 줄이 딱딱 맞추어져 있었다. 올해는 무슨 스타일이라는 말이 특별히 유행을 한 것 같은데 이집은 "딱 내 스타일"이었다.

 

 

추어탕을 끓이는데 사용하는 배추잎들조차 사장님은 질서 정연하게 줄을 맞추어서 깔끔하게 정리해두었다. 나는 감탄했다. 나는 이집 주인양반이 존경스러워졌다. 일처리는 칼같이 하되 온유함과 부드러움이 묻어나는 스타일! 내가 평소에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그렇지만 내가 여기 사장님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까마득하다는 사실을 느꼈다. 발벗고 따라가도 안된다는 말은 이럴때 써야한다. 놀라웠다. 나는 한번 더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식당이 자리잡은 곳이 대구여서 특별히 시간을 내어야 가능하지만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진정한 고수에게 멋지게 한수 배우기위해서라도 나는 다시 가보고 싶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