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겨울비 오던 날의 추억

by 깜쌤 2012. 12. 19.

 

잘 있었어? 하늘이 잿빛이라는 것은 비가 오는 날이라는 말이지.

 

 

 나는 호반을 걸었어.

 

 

 겨울비도 나름대로 멋이 있어. 사방에 물기가 가득했어. 그리 진하지 않은 물기들.....

 

 

 칙칙해진 풍경을 한결 짙게 만들어주는 마법을 부릴 줄 아는게 겨울비야.

 

 

 그래서 나는 눈보다도 겨울비를 더 좋아해.

 

 

하얀 눈이 소복소복 내려쌓이는 눈이 싫다는 것은 아니야.

 

 

 겨울비에 젖은 경치도 참 매력적이라는 뜻이야.

 

 

 적어도 얼어붙는 것보다는 낫지 않아?

 

 

 그냥 걸어보았어.

 

 

 이젠 누구를 그리워하거나 애틋해하거나 하는 그런 마음은 없어.

 

 

 가슴이 말라 비틀어져 감정조차 물기없이 바싹 건조해진 것은 아니야.

 

 

 이제는 더없이 고요해지고 평온해졌다는 것이지. 그럼 안녕!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