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초등학교 6학년때 썼던 일기장 한권만을 남겨두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젊었던 날에 썼던 일기장들을 찾아내어 다 찢어버렸던 것입니다.
추하고 더러웠던 날들에 대한 추억과 기억은 다 지워버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추한 기록을 찢어버렸다고 해서 더러운 기억조차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흔적만은 지울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젊었던 날에는 그리 아름답지 못한 삶을 살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살아가는 모습이 그리 아름답지도 자랑할만하지도 못하기에 어떨 때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좋은 기록만 남긴다고 해서 내 삶이 미화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몸과 마음이 온전할때 하나하나 정리해두고 싶습니다. 지저분한 모습을 남기기는 싫어서 말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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