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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퍼담는 공연으로 탈바꿈시키는 그런 학예회를 해보자 - 5

by 깜쌤 2012. 11. 21.

 

❸ 출연자 무대오르기

 

학교에서 실시하는 여러가지 공연에서 아이들이 무대에 오르내리는 동작을 보면 공연의 성패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학예회 행사를 진행하는 강당이나 극장같은 장소에 가보면 어린이대표가 사회를 보면서 다음 출연자들을 소개하는 것을 흔히 봅니다만 그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회자를 선정하고 역할을 부여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를 따로 드리겠습니다. 

 

사회자가 다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난 뒤에 출연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게 하면 낭비되는 시간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공연자체가 지루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행사 자체가 느슨해져서 긴박감이 사라집니다. 이 시간을 절약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다음 순서를 맡은 출연자들을 공연도중에 불러내어서 무대로 올라가는 계단이나 무대출입구 부근에 줄을 세워두는데 이와 같은 행동은 공연장의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행사 자체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동이 됩니다. 

 

그러므로 공연장 안에서 아이들의 대형을 정하는 것과 아이들이 앉는 위치를 정하는 것에는 특별한 아이디어와 요령이 특별히 필요한 것이죠. 앞선 글에서도 몇번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지금 이 아이들은 반별로 줄을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출연팀별로 줄을 맞춰 앉아 있는 것이죠. 순서가 되었다고 해서 무대 앞부분이나 줄 한가운데 교사가 들어가서 아이들을 세워일으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만 그런 행동은 상식에도 어긋날뿐 아니라 교사의 무능과 수준낮음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앞 순서의 공연이 끝나고 다음 프로그램을 소개할때 이미 한쪽 편에서는 다음 순서에 출연할 팀의 입장이 이루어지도록 해야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그렇게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고 의심스러워 하는 선생님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충분히 가능합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써놓은 글을 읽어보신 뒤 실제로 한번만 적용해보시면 문제점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제가 주관한 학예회에서는 교사가 앞에 나설 필요도 없이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입퇴장이 이어졌고 끊어짐없이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혼자 공연하는 것이 아닌 단체공연 입장(入場)에는 철저히 조용하게 해서 무대에 올라가되 행동은 아주 신속하게 해서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줄이도록 해야합니다. 느릿느릿 걸어올라가거나 걸어올라가면서 장난을 치는 행동은 못하도록 사전에 주의를 단단히 시켜두어야 합니다. 이런 모든 행동은 평소의 생활지도와 연관이 있습니다.

 

평소 교사의 말을 듣지 않았던 아이들은 이와 같은 장소에서 절도있는 행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바로 이런데서 생활지도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것이죠. 평소에 아이들의 생활지도를 잘 해두었다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훈련이 잘 된 아이들은 이런 행사에서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합니다. 거듭 강조를 합니다만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멋진 수업을 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생활지도 요령에 빨리 눈뜨시기 바랍니다. 철저한 생활지도가 바탕이 된 수업은 수준면에서 단번에 표시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❹ 무대에서의 위치잡기

 

무대에 오르고 난 뒤에는 미리 약속한 장소에 가서 위치를 잡도록 해야합니다. 이때 아이들이 무대 뒤쪽으로 몰려서 얼찐거리는 것은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감이 떨어진 아이들은 무대위에서의 공연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있는 표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바로 위에 올려둔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연습공연을 하는 아이들은 무대의 뒤쪽 절반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무대 뒤쪽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자신감 상실을 뜻하므로 반드시 앞쪽으로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점을 지도교사는 유심히 살펴두었다가 고쳐주어야 하는 것이죠. 총연습을 겸한 연습공연을 할때 고쳐주지 않으면 실제공연에서는 절대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연극이나 코미디, 마술같은 종목은 특별히 더 강조를 해서 앞쪽으로 나와 연기를 하도록 지도를 많이해두어야 합니다. 무대공연이라고 하는 것이 한번하고 나면 사진이나 비디오같은 기록물외에는 남는 것이 없는 예술이므로 반드시 관객과 더 가까운 장소에서 교감할 수 있도록 지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❺ 얼굴표정 - 즐겨가면서 하도록 하라

 

무대에 오르게되면 아이들의 얼굴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져버리기 일쑤입니다. 입을 굳게 다물고 춤을 추는 출연자를 본다는 것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고문에 가까운 행위일 것입니다. 특히 춤과 관련있는 종목은 이가 보일 정도로 환하게웃어가면서 공연을 하는 것이 보기에 좋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남에게 보이기 위해 웃으라는 말이 아니고 자기자신이 먼저 즐기면서 공연을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자기는 즐기지 않으면서 무대위에서 남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불행입니다. 그러므로 출연자는 즐길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케이팝 댄스와 같은 팀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춤을 추는 것이 남에게 좋은 인상을 줍니다. 

 

연극이나 개그같은 종목도 실제상황보다 약간 과장되게 하는 것이 실감나게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요구해도 잘 소화해내지 못합니다만 교사가 지도하기에 따라 아이들은 얼마든지 멋진 능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실시한 학예회에서 연극을 보신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능청스런 연기와 순발력에 그저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기 자신이 즐겨가면서 남에게 보여준다는 그런 자세를 가질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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