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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부흥사가는 길 2 - 늠비봉에는 탑이 있다

by 깜쌤 2012. 11. 17.

 

여기까지 와서 늠비봉의 오층석탑을 안보고 가면 너무 섭섭할 것 같았다.

 

 

절에서 계곡으로 난 길을 아주 살짝만 내려갔다가 오르면 된다.

 

 

거리라고 해봐야 한 백여미터 정도 되려나?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 살짝 오르기만 하면 된다.

 

 

짧은 비탈길을 살짝 올라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된다. 거기가 늠비봉이다. 골짜기와 골짜기 사이에 숨어있는 작은 봉우리다.

 

 

솔숲사이로 커다란 바위덩어리를 보았다면 목표를 바로 찾은 것이다.

 

 

바위 너머에 오층 탑이 있다. 

 

 

화강암 바위위에 오층 탑이 소박하게 올라앉아 있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탑신이 약간 가녀리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원래 탑신(塔身)인지 모를 돌들이 한모퉁이에 잘 정리되어 있었다.

 

 

 

탑부근은 말갛게 정리되어 있었다. 최근에 복원시킨 탑이다. 옛탑은 무너져 내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

 

 

탑부근에서 보면 경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탑에서 바라본 경치로는 용장사지탑과 여기 늠비봉 오층석탑에서 본 모습이 제일 낫지 않을까 싶다.

 

 

순전히 내 생각이다. 견해차가 있더라도 이해하기 바란다.

 

 

나는 경주 시내의 아파트군들을 보면 괜히 짜증이 솟아오른다.

 

 

경주같은 역사도시의 경관이 꼭 저래야만 하는 것일까 싶기 때문이다.

 

 

교토 동쪽 고적지대처럼 그렇게 가꾸어나갈 수는 없는 것일까?

 

 

도시를 가꾸어나갈 줄 아는 안목이 없는 자들이 행정을 맡은 결과가 지금 모습과 같다. 

 

 

 탑에서 뒤를 돌아보면 삼릉계곡 정상의 뒷부분이 보인다.

  

 

 탑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하늘로 우뚝 치솟아오른 듯한 느낌이 든다.

 

 

 뒤를보면 속세를 벗어난듯하지만 앞을 보면 인간세상이 환히 보이는 기막힌 자리다. 

 

 

 

 

큰지도보기를 눌러보면 위치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산자락 아래가 포석정이다.  

 

 

 여기에도 무덤이 자리잡았다. 붕긋 솟아오른 모습은 아무리봐도 무덤이다. 극락왕생을 기원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여러 사람들에게 밟힘으로서 낮아짐의 미학을 알려주려고 했기 때문일까? 

  

 

건너편으로 해목령이 보였다. 게눈처럼 솟아오른 봉우리라고 해서 해목령이라고 한단다.

 

 

해가 지기 시작했으므로 발걸음을 돌렸다.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왔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고 하더라도 아는 길을 택해서 내려오는게 안전하기 때문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