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습기기들의 발달속도도 눈부실 정도지만 휴대전화의 진화는 끝간데를 모를 지경입니다. 분필과 칠판 하나로 수업을 해야했던 지난 일을 생각하면 금석지감이 듭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수업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꽤나 다양한 의견이 나와있더군요.
어떤 선생님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수업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지도만 잘하면 아주 효율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십오년 전에는 교실마다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를 설치해두고 거기에 연결된 프린터가 있으면 멋질 것이라는 생각을 생각을 해서 그런 시설을 갖추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교실에 처음으로 프로젝션 TV를 넣어줄때는 너무 황홀해서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정도로 기뻤습니다. 프로젝션TV에 비디오를 연결해서 녹화해둔 교육방송 내용을 보여주며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 실물화상기가 들어오고 대형 평면 모니터와 함께 인터넷이 들어왔습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전자칠판이 등장하기도 했으니 따지고 보면 발전속도는 눈부실 지경이었습니다.
마침내 모바일폰이 대세인 시대가 되면서부터는 이 기기를 가지고 수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주로 근무했던 학교는 지방의 작은 중소도시여서 그런지 시설도 뒤처져 꽤 많이 보급된 전자칠판도 하나 없는 처지입니다. 그러니 아직까지 전자칠판을 활용한 수업을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지금도 우리반 아이들의 과반수 정도만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얼마든지 스마트폰을 활용한 수업이 가능함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수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휴대전화에 관한 관리가 확실하지 못하면 오히려 부작용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관리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른 글을 통해 그 기법을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수업방법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은 최근에 수업했던 장면을 촬영한 것입니다.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교수학습방법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주로 스마트폰을 사회과 조사발표수업이나 토론수업에 활용합니다. 즉 교과목의 특질에 따라서 활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아무 과목에나 스마트폰을 꺼내서 사용하도록 하면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킬게 뻔합니다.
사회과 수업의 기법에 관해서는 "내반아이 일류만들기"라고 이름붙여놓은 이 카테고리 속에 글을 올려두었으므로 참고로 읽어보면 좋을 것입니다. 아래 글상자 속에 들어있는 내용은 그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글상자 속에 들어있는 글제목이나 사진 위에 마우스를 가져가보면 움직임의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클릭해보면 해당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조사를 하는 단계나 질의응답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아무 단계에서나 만지는 것을 허락하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조심할 것은 아이들이 화면에 떠오른 자료를 그대로 읽거나 베끼도록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교과서와 참고도서의 내용과 비교해보고 자기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표를 할때 화면내용을 그대로 소개하여 읽는 것은 절대 못하게 해야합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잘 들어보면 어느 정도로 자기화시켜 발표하는지 그 사실 여부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발표내용을 자기화하여 이야기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므로 자주 강조를 해서 무작정 베끼거나 똑같이 자료를 소개하거나 그냥 읽어대는 것은 제지시켜야 합니다.
인터넷 속에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자료도 존재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확실히 알려주어야합니다. 거짓정보와 부실한 엉터리 정보에 속을 수도 있으니까요.
수업이 끝나면 반드시 전화기를 회수해야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반납하도록 하되 관리에 만전을 기해서 분실되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이런 수업을 해본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사회수업시간을 앞둔 쉬는 시간이 되면 아침 등교시 교사용 책상부근에 제출해두었던 휴대전화를 가져가서 수업에 활용하고 그대로 반납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더군요. 모든 것은 교사가 하기 나름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면 국어시간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자교과서가 지급될 경우를 대비해서 이런 기법들에 대한 연구도 미리부터 해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교사가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서 앞서가는 수업을 하지 못하면 본인이 도태되는 것은 물론이고 맡아서 가르치는 아이들도 그만큼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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