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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기본이 된 아이를 기르자 4

by 깜쌤 2012. 9. 11.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렸던 제30회 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깊은 장면이 제법 펼쳐졌습니다. 팝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평생동안 안고 갈 멋진 장면을 보셨을 것입니다. 비틀즈의 멤버였던 매카트니(Paul McCartney)경(卿)이 8만의 관중들과 함께 부른 <Hey Jude>가 올림픽 주경기장에 울려퍼지던 바로 그 장면을 나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입니다.  

 

 

 

 

폴 매카트니경은 1942년 6월 18일생이니 올해로서 일흔(70)이 되었습니다. 그가 전설이 된 비틀즈를 이룬 4명의 멤버들 가운데 한명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비틀즈의 명성을 말로 어찌 설명하겠습니까만 이번 런던 하계올림픽 개막식을 보며 영국이 가진 문화와 예술의 풍부함이 얼마나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저는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없이 부럽기도 하더군요. 아마 올림픽을 스웨덴에서 열었더라면 스웨덴인들은 틀림없이 아바(ABBA)라는 그룹을 다시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다시 한번 올림픽을 열 수 있는 날이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고 의구심을 가진다면 너무 소극적인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월드컵 축구대회도 다시 한번 더 열 수 있는 명분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평화적인 남북통'을 이루는 것입니다. 통일이 되면 지구위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분단국가가 사라졌기에 세계평화의 영구적인 지속을 위해 잔치를 열고 싶다는 구실을 대면 얼마든지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그때 우리는 어떤 예술인들을 소개할 수 있을까요?

 

 

천만다행으로 나는 젊었던 날부터 틈이 날때마다 아이들에게 영화와 음악과 명작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보여주고 들려주었습니다. 나와 함께 1년을 보낸 아이들이라면 명작 영화와 명작 소설들의 제목이나 비틀즈같은 팝 음악가들이나 어지간한 클래식 음악의 곡명 정도는 상식으로 기억하고 있지 싶습니다. 이번에 폴 매카트니경이 부른 <헤이 주드>같은 제목의 음악은 가끔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문화가 가지는 엄청난 위력을 일찍부터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축구를 예술축구(=아트 사커)라는 이름으로 부른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문화와 예술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획득한 프랑스를 보면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나라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과 국가의 먼 훗날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문화와 예술과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도록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급문화에 일찍부터 눈을 뜬 아이들을 기를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부터 이런 것에 빨리 눈을 뜨고 관련되는 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야합니다. 너른 안목과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혜안, 그리고 풍부한 지식이 교사들에게는 꼭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너무 한쪽에 치우친 이념을 가지고 편협한 시각으로 인생과 세계를 보는 교사들을 보면 정말이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자랑같지만 저는 지금까지 스물한번의 배낭여행을 하며 세계를 돌아다녀보았습니다. 돈이 있어서 여행을 다녔던 것은 아닙니다. 배낭여행기에서도 밝혀두었습니다만 2011년 여름, 16박 17일 동안 중국 서부의 청해성과 동부 산동성을 여행할때는 비행기 요금까지 포함해서 96만원 정도로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제 자신부터 눈을 넓혀야겠다는 뜻으로 그런 식으로 죽을 고생을 하며 여행을 다녔던 것입니다.

 

 

어렸을때 경험한 일은 아이들 가슴에 일생동안 귀한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아름다운 경험과 추억은 아이들이 윤택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좋은 밑거름이 됩니다. 물질의 풍부함만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수준높은 다양한 경험과 안목이 삶의 질을 결정할 것입니다.

 

올해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학년별 학예회를 계힉해서 추진하는 중입니다. 저는 6학년 선생님들을 설득해서 아이들이 참가하고 싶어하는 종목을 최대한으로 넣되, 모든 아이들이 모두 다 무대에 출연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천박하지 않으면서도 교육적인 가치가 가득 배인 수준높은 학예회를 열어보자는 것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해 본 경험이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전에 학예회를 했을때는 그런 기법에 관한 글을 쓸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학예회를 마친뒤 아주 상세하게 거기에 관련된 글을 써서 공개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고급문화와 예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를 길러보고 싶다는게 평소에 품은 작은 소망이기에 미리 이야기를 꺼내 본 것이죠. 우리 교사들이 먼저 나서서 문화적으로 예술적으로 기본이 된 아이를 길러보자는 것이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었습니다. <헤이 주드>의 동영상과 가사 일부를 소개하며 글을 닫으려고 합니다. 폴 매카트니가 한창이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Hey Jude
      헤이, 주드
     Don't make it bad
      그다지 나쁘게 생각하지는 마
     Take a sad song and make it better
      슬픈 노래를 좋은 노래로 만들어 봐 
     ~~

     ~~

     Hey Jude begin
      헤이, 주드. 시작해 봐
     You're waiting for someone to perform with
      너는 함께 시작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구나
     And don't you know that it's just you
      그 일을 해야 할 사람은 바로 너란 걸 모르니
     Hey Jude, you'll do
      헤이, 주드. 넌 하게 될 거야
     The movement you need is on your shoulder
      네가 할 행동은 너의 두 어깨에 걸쳐져 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