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기본이 된 아이를 기르자 1

by 깜쌤 2012. 9. 4.

이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학기에는 새각오로 임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교사도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만 새학기에 새로운 각오조차 할 줄 모른다면 이미 매너리즘에 빠진 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했던 일을 올해도 그대로 반복하는 교사, 항상 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지도하는 교사, 낡은 패러다임에 묶여 있으면서도 변화를 모색할 줄 모르는 교사라면 증세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거창한 것부터 변하려고 하지 맙시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변화시켜 가다보면 나중에는 엄청 큰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니만큼 한걸음 한걸음 착실히 디뎌가며 앞으로 나아가봅시다.  

 

 

새학기는 일년에 단 두번 뿐입니다. 여름방학이 끝나면 당연히 새학기인 2학기가 시작됩니다. 선생님들께 한번 여쭈어보겠습니다. 개학 하루나 이틀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는지요? 개학 사흘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새학기 교과서를 전부 다 훑어보셨다든지 교사용 지도서를 한번 다 보신 분들이라면 정말 훌륭합니다. 그런 선생님들은 진심으로 존경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일부러 학교에 나와보시기도 하더군요.  

 

저는 개학하기 이틀전, 그러니까 토요일 아침에 출근을 했습니다. 일요일에는 다른 일로 매여있으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고, 금요일에는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를 뵈러 가야했으니 천상 토요일밖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토요일은 휴일이지만 출근을 위해 다른 약속은 처음부터 잡지도 않았습니다. 

 

 

학급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모이는 카페에 글을 올려 8시 50분까지 교실에 와서 새학기를 대비하여 실내청소를 하자고 했는데 30명의 아이들 가운데 정확하게 반인 15명이 학교에 나왔더군요. 교실과 복도를 청소를 하는데는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책상과 교실바닥을 새로 닦고 물건을 정돈하고 구석구석의 먼지를 제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이유가 없습니다. 학부모님들을 부를 이유가 없습니다. 6학년 정도가 되면 모든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 옳습니다. 한학기동안 손발을 맞춘 아이들이므로 작업할 것을 설명만 해주면 알아서 척척 해냅니다.

 

 

나는 이런 할동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가짐을 다져나가는 것을 인간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아이들에게 기본을 차근차근하게 가르친다는 것이죠. 청소활동을 다해두고 비품정리정돈까지 다해두었으므로 개학날 첫시간부터 정상적인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첫날부터 수업을 해나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개학하기 하루전날에는 학교 문방구점이 엄청 바쁘고 복잡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방학동안 미루어둔 과제들을 늦게나마 처리하느라고 야단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게라도 과제를 할 생각을 하니 다행이라고 여겨야겠지만 그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혹시 학기초의 이런 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래 글을 한번 읽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http://blog.daum.net/yessir/15866427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