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평화롭게 보여도 속은 절대로 그렇지 않은 곳이 자연이다.
생태계속에서는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하기가 극히 어렵다.
학이 미꾸라지를 삼키고 있었다. 하얀 깃털에 긴주둥이를 지닌 녀석은 기어이 사냥에 성공했다. 남을 못잡아먹으면 내가 굶어 죽어야하는 세상이니 누가 누구를 봐줄 처지가 못된다.
녀석은 다음 먹이를 찾아 연밭을 뒤지고 있었다. 사람이라고 어디 다르랴?
인간 사이의 처절한 생존경쟁은 먹고 먹히는 생태계와 무엇이 다르랴?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면 비참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다같이 조금씩만 덜 가지기로 마음먹으면, 모두들 더 가질 수 있지만 그렇게 하기가 그리 어려운가보다.
새로운 희생양을 찾아서 어슬렁거리는 녀석에게서 나는 살기(殺氣)를 느꼈다. 겉이 하얗다고 해서 다 믿을 건 못된다. 사람도 그렇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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