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장대(金丈臺)라..... 나는 한참을 갸웃거렸다. 경주에 수십년을 살아왔으면서도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금장낙안(金丈落雁)이라는 말은 들어본적이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장례식장을 다녀오면서 예기청수부근을 보았더니 절벽위에 커다란 누각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까맣게 몰랐었다. 무슨 건물일까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더니 금장대 복원공사를 한다는 것이다.
형산강과 알천(오늘날의 북천)이 마주치는 지점에 물이 감돌아나간다는 깊은 소가 버티고 있다. 김동리선생의 소설 <무녀도>의 배경이 되는 곳인데 깊은 소가 있는 절벽위에 금장대가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 거기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는 경치는 일품이지 싶다.
사실 말이지 그동안 참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저 정도의 위치라면 정자나 누각 한채 정도는 떡 버티고 있었어야 하는데 어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품고 살았다. 그 궁금증이 이제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올여름이 다가기전에 준공할 예정이라니 은근히 기대가 된다. 완공을 하게 되면 찾아가볼 생각이므로 지금은 굳이 가볼 필요가 없다. 예전에 발표된 학술조사단의 연구논문에 의하면 저 절벽 부근에서 선사시대의 암각화가 발견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저 위치가 최고의 숙박시설 위치가 아니까 하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공사중인 건물을 보면서 사람들의 눈은 거의 다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완공이 은근히 기다려진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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