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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클래식이 아이들을 고급으로 만든다 5

by 깜쌤 2012. 5. 23.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생가에서 내려다본 거리 풍경>

 

구 소련(=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반체제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쓴  소설 <의사 지바고 = 닥터 지바고>를 영화로 만든 작품은 워낙 유명해서 누구나 기억하지 싶습니다. 지금 자라나는 신세대들에게는 파스테르나크라는 이름은 낯선 작가일수도 있고 <닥터 지바고>는 처음 들어보는 영화제목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 속에는 '라라의 테마'라는 아름다운 주제곡이 흐릅니다. 그런 곡들은 장조와 단조를 구별하는데 쓰면 아주 유익합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에드바르트 그리고((Edvard Grieg)가 작곡한 솔베이지의 노래 같은 곡도 단조를 이해시키는데 아주 좋습니다.

 

'라라의 테마' 같은 멜로디는 워낙 사람들의 귀에 익숙해져서 이제는 영화음악으로 기억되기보다는 세미 클래식 정도로 위치를 잡아가는듯 합니다. 좋은 영화음악들도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서서히 클래식화 되어간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닥터 지바고>속에는 러시아인들의 민속악기인 발랄라이카가 등장합니다. 현악기의 다양한 음색을 가르치는데 아주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하죠.

 

 

 

                               <닥터 지바고>의 도입부문 동영상 : 자료출처 - 유튜브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어려운 클래식을 들이대는 것 보다는 멋진 영화음악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사들은 영어듣기 평가에 써도 될 정도로 쉽습니다. 그러면 바로 아래에 올려둔 이런 곡은 어떨까요?

 

 

 

제임스 라스트가 지휘하는 곡인데요, 유명한 클래식 곡을 오늘날 청소년들이 좋아할 수 있는 멋진 리듬을 사용하여 편곡해서 연주하고 있습니다. 사라사테가 작곡한 <찌고이네르바이젠>이라는 곡입니다. 도입부의 비장함을 멋진 리드미컬함으로 바꾸어서 흥겹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곡을 들려준 뒤 원래의 곡을 들려주면 아이들은 원곡과의 차이점을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장영주씨가 연주한 곡으로 들려주면 더 좋아할 것입니다.

 

  

 

클래식 음악을 가지고 단순히 듣는데서 끝나도록 만들면 초등학생들에게 크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지리를 익히며 문화를 알게하고 인간을 알게하면 정말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음악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교사에게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사 자신이 합창단 단원으로 활동을 하거나 하다못해 종교단체의 찬양대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올해 들어서만 이미 두번씩이나 제가 출연하는 음악회에 아이들을 초청했습니다. 아이들의 일기장 속에는 올해 처음으로 클래식을 즐기게 되었다는 내용이 들어있기도 하더군요. 

  

 

 

음악 공연에 초대하여 박수치는 요령을 익히게 하고 프로그램 보는 법을 배운 아이들은 음악회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음악회에 출입을 하게 하고 전람회에 다니는 습관을 들인 아이들은 절대로 천한 모습의 인생을 살지 않게 됩니다.

 

텔레비전만 하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들어보면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도 제법 많은 클래식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음악들도 교사가 한번식 설명을 해주면 아이들은 엄청 흥미있어 합니다.

 

남이 모르는 것을 내가 알고 있을때 아이들은 그 사실을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그런 심리를 이용해서 적당하게 부추기면 아이들은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죠. 클래식을 통해 대중문화보다는 고급문화가 훨씬 더 생명력이 길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의 집 딸아이는 참으로 신기하게도 고등학교 다닐때부터 이미 클래식 음악광이 되어있더군요. 크게 강요한 것도 아니었는데 클래식 CD를 사모으고 테잎을 구하고 시간이 날때마다 듣는 것을 보고 참으로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자기 스스로 깨우쳐가는 모습을 보며 제가 느낀 것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이제 이야기를 끝맺고 싶습니다.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는 것! 결코 어렵지 않으며 크게 힘든 일이 아닙니다. 약간의 관심과 지식으로 무장하고나면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교실에서 선생님이 가르치는 아이를 좀 더 고급스럽게 키우고 싶습니까? 그러면 선생님부터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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