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경주 벚꽃은 자전거로 봐야 제맛이다 3

by 깜쌤 2012. 4. 21.

 

호수 끝자락에서는 방향을 틀어서 달리게 됩니다.

 

 

최근에 만든 시설물입니다. 보문 호수에 물이 제법 많이 찼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타고 달린 길을 노란색 점으로 표시해보았습니다. 왼쪽 하단의 빨간색 점이 현재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오른쪽 중단의 노란색 큰 점은 작은 정자와 호수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 경주의 벚꽃은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내년에 경주를 들러보고 싶은 분들과 벚꽃과 상관없이 자전거로 경주를 둘러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꽤나 유용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움터오르는 풋풋한 신록이 아름답게 보이는 계절입니다.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싱그러움이 가득 묻어납니다. 아마 저분들은 본전을 뽑고도 남음이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주월드 부근을 돌아 보문관광단지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힐튼 호텔부근입니다. 발그레한 건물 색깔과 벚꽃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만 곳곳에 꽃구경을 하러 나온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아까 위에 올려둔 지도에서 노란색 굵은 점으로 표시해둔 지점에 있는 작은 호수와 정자의 모습입니다. 여기 경치가 의외로 아늑해서 아는 사람들은 많이 들릅니다.

 

 

당연히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고 그냥 지나치고 맙니다. 벚꽃 필때와 붓꽃(=아이리스) 필때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물속에 비친 정자와 벚나무가 굉장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죠.

 

 

이번에는 진달래를 앞에두고 찍어보았습니다.

 

 

나는 여기에서 자꾸만 일본 교토에 있는 금각사를 떠올렸습니다.

 

 

 금각사 맞은 편에도 붓꽃이 가득하더군요. 

 

 

작은 물레방아를 보고 나서는 이제 보문탑이 있는 곳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한국관광공사 건물 부근에 있습니다.

 

 

공연장에는 국악에 관계되는 어떤 대회가 열리는 듯 했습니다. 시간이 되지 않았는지 관람석에는 관중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합을 앞둔 참가자들이 열띤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자전거를 이 부근에다가 세워두었습니다. 자전거를 세워둘때 뒷바퀴를 잠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그렇게하면 도둑들을 도와주는 꼴이 됩니다. 반드시 앞바퀴를 잠궈두는게 좋습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면 실험해보기 바랍니다.  

 

 

보문관광단지에는 현대식 기외집 건물들이 많긴 하지만 너무 상업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정감이 묻어나지 않습니다. 

 

 

 이제 호반으로 가까이 다가갑니다.  

 

 

 복사꽃이 발그레하게 피고 있었습니다.

 

 

 영덕의 복사꽃밭은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호반 부근에서 목련을 찾아냈습니다.

 

 

보문은 경주시내보다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꽃피는 시기에서 일주일 정도 차이가 납니다. 아직도 목련이 피어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호반으로 나왔습니다. 저 멀리 산밑으로 보이는 도로를 따라 온 것이죠.

 

 

 오리배를 타기 위한 경쟁이 아주 치열한듯 했습니다. 경주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늘같은 날은 굳이 오리배를 탈 필요가 없습니다.

 

 

호반으로 이어진 도로에는 사람들이 넘쳐났습니다.많은 분들은 여기를 먼저 들러서 사람구경만 하다가 지쳐서 돌아갑니다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나는 슬슬 힐튼 호텔쪽으로 걸어갑니다.

 

 

 연분홍 벚꽃과 연녹색 수양버들 가지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어내는 봄날입니다.  

 

 

하늘이 조금만 더 맑았더라면 좋은 사진작품이 나왔을텐데..... 봄날 하늘이 청명하게 맑기를 기다리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황사가 덮치지 않은 것을 고맙게 여겨야 할 처지입니다.  

 

 

오리배를 타는 기와집이 있는 곳에서부터 현대호텔 쪽으로 걸어가는 것도 정말 멋진 산책로가 될것입니다. 멋진 벚꽃길이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오늘은 그리로 걷기를 포기하고 맙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대신 힐튼호텔쪽으로 아늑하게 굽이쳐 들어온 작은 만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가볼 생각입니다.  

 

 

 이제 보이지요? 저 작은 다리를 건너가볼 생각이라는 말입니다.

 

 

 보문에서 제일 아늑하고 멋진 경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작은 행복이 매일매일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일년에 한번 있는 이런 멋진 경치를 보기 위해서는 식목일이 있는 주말을 노려야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엄마오리가 새끼오리들을 모으듯이 사람들이 와르르 몰려들었습니다. 제법 재미있는 풍경입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