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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벚꽃은 자전거로 봐야 제맛이다 1

by 깜쌤 2012. 4. 19.

 

경주 벚꽃을 구경하고 싶다면 일단 4월 5일 식목일을 기억합시다. 속된 말로 하자면 이젠 빨간 날(노는 날, 공휴일)이 아니어서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날이기도 합니다만 어쨌거나 식목일이 4월 5일임을 기억해둡시다.

 

 

경주시내가 그때쯤이면 벚꽃으로 뒤덮히기 때문입니다. 시내에서 가장 먼저 피는 곳은 신라중학교와 서라벌 여자중학교 중학교 앞을 지나가는 4차선 대로입니다. 보통 3월 말이나 4월 1,2일 경에 핍니다. 올해는 3월이 워낙 추워서 그랬던지 예년보다 거의 일주일 가량 늦었지만 말이죠.

 

 

식목일이 낀 주말에 경주를 오면 절대 실망하지 않습니다. 경주에 한 35년 정도 살아본 제 경험에 의하면 그때가 벚꽃구경하기에는 최고입니다.

 

 

꽃구경을 오면서 자동차로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입장에서는 그런 분을 볼때마다 정말 답답합니다. 하기사 경주시 행정구역이 크기도 하고 고적지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서 자동차도 유용하긴 하지만 고적지도 보고 꽃구경을 하는데는 그래도 자전거가 최고라고 봅니다.

 

 

모두가 다 꽃구경에 나서는 날이면 시가지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일단 자동차를 타고 와서 터미널 부근의 강변 주차장이나 시내에 산재한 공짜 주차장에다가 차를 슬그머니 대놓고 그 다음부터는 자전거로 구경하는게 제일 편합니다. 자전거를 차에 싣고 와도 되고 시내에 수두룩한 자전거방에서 빌려도 됩니다.

 

 

자전거를 빌렸다면 이제 보문으로 갑시다. 보문관광단지 말입니다. 그쪽 벚꽃이 제일 낫습니다. 시가지 전체도 벚꽃이기에 어느 곳을 보며 즐겨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그래도 자전거를 빌렸다면 보문으로 가는게 제일 좋습니다. 지금까지 보여드린 사진은 보문으로 올라가는 자전거길을 따라 가면서 찍은 것입니다.

 

 

잘 이해가 안되는 분을 위해 지도를 첨부합니다. DAUM지도를 가공한 것입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것입니다. 제일 왼쪽의 빨간점은 버스터미널을 의미합니다. 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의 거리는 30여미터 정도밖에 되지않습니다. 터미널 부근이나 기차역 부근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노란색 점이 찍힌 도로를 달려서 보문으로 가는게 제일 무난합니다. 보라색 점이 찍혀있는 곳이 위에 소개해드린 사진속의 장소 부근입니다.

 

빨간색 점이 찍혀있는 곳으로 가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저는 노란색으로 표시된 길을 따라 갈것을 추천합니다. 그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도로 경사도도 그렇고 전체를 굽어보며 구경을 하는데도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그대로 따라해서 손해볼 것은 없습니다.  자전거를 빌릴 만한 곳이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해보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6871  

 

 

 

보문으로 올라가는 길은 세개가 있습니다. 지금 사진에서보는 도로가 중심도로입니다. 왕복 4차선이죠. 사진 왼쪽을 보면 산밑으로 자동차행렬이 보입니다. 거기에는 왕복 2차선 도로가 있습니다. 중심도로 오른쪽으로 숲머리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 있고 동네 한가운데로 소방도로가 나있습니다. 그렇게 세개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자전거 도로가 중심도로에 있으므로 자전거를 타고 갈 경우에는 이용하면 좋습니다.

 

  

도로 포장상태도 좋고 경사도도 무리가 없어서 사이클링하기에는 그저 그만입니다.

 

 

1년에 딱 한번 이런 기막힌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 앞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달립니다.

 

 

꼬맹이들도 자전거 타기에 나섰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저 앞에 보이는 다리에서 왼쪽으로 가는데요, 저는 그 반대쪽 길을 추천합니다. 이해가 잘 안되면 다시 한번 더 저 위에 올려둔 지도를 가지고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명활산성 쪽이 되고요, 결국은 보문 호수를 따라 도는 도로를 따라가게 됩니다.

 

 

조금 더 가면 오르막을 만나는데 거기 한군데만 오르막길이어서 크게 부담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내려서 끌고 가면 됩니다.

 

 

체력이 좋은 분들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기도 합니다만 이럴 경우 내려오는 사람들을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내려오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달려 내려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올라온 길을 돌아보면 장관입니다. 시내 전체가 벚꽃으로 덮혀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개나리의 노란색과 벚꽃의 연하디 연한 연분홍이 함께 어울려 색의 향연을 벌이는 듯 합니다.

 

 

이제 거의 다 올라온 듯 합니다. 저 길 끝에만 가면 보문호수가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다시 한번 더 뒤돌아보며 숨을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오르막길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아래쪽으로 보이는 골짜기 전체에도 벚꽃이 가득합니다. 온 세상이 벚꽃 천지인 것이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