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살다가 이런 봄은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봄은 봄인데 냉기가 감돌기만 하는 차가운 봄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예년같으면 3월 30일경에는 가로수로 심어둔 시내의 벚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만 올해는 벌써 일주일이나 늦었습니다.
개나리와 목련이 피는 시기는 정확하게 알아보지 않았지만
작년보다 늦은 것은 틀림없습니다.
꽃이 늦으면 열매맺는 것도 늦을 것이라고 합니다.
과일농가에서는 벌써부터 걱정이 늘어졌습니다.
꿀채집을 위해 일찍 나들이 나온 벌들이 냉기때문에
맥을 추지 못합니다.
8일 일요일 낮부터 비로소 온화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온실에 넣지 않은 매화들은 이제 한창입니다.
애기사과 나무들 가지에도 이제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며칠 있으면 그 멋진 자태를 드러낼 것입니다.
수사해당은 꽃을 피웠습니다.
연분홍 꽃들이 조롱조롱 달려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민들레도 그 질긴 생명력을 과시합니다.
확실히 봄은 색깔부터 몰고 오는듯 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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