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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집으로 - 여행을 마치면서

by 깜쌤 2012. 2. 24.

 

이제 마지막 날이다.  5시에 일어났다. 오전 10시 반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공항에는 적어도 8시까지 도착해야한다. 하지만 여기는 중국이다. 도로가 막히면 집에 못가는 수도 있으므로 서두르기로 했다.

 

 

우리는 택시를 잡아탔다. 유정공항까지 가는 버스도 있지만 무작정 기다리기가 뭣해서 택시를 타기로 결정한 것이다. 우리 팀이 4명이니 경비를 계산하면 손해볼 일은 없다.

 

 

앞쪽 경치를 찍는척하며 운전기사의 신분증까지 넣어서 사진을 찍어두었다. 트러블이 생길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다. 중국은 아직도 공안(경찰)의 위력이 강한 나라다. 무슨 일이 발생하면 그래도 믿을 것은 그나라 경찰인데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므로 사진을 찍어두는 습관을 길러두었다. 디지털 카메라의 효용은 끝간 데가 없다.

 

 

중국 여러도시들도 이제는 제법 다양한 모습을 갖추어간다. 얕잡아볼 나라가 아닌 것이다.

 

 

 

공항으로 가는 길은 대강 알고 있다. 둘러가지는 않았다. 미리 요금을 확정해두고 탔기 때문이다.

 

 

시가지를 빠져나오자 이제는 아주 너른 길을 달린다. 공항이 가까워졌다고 여기는 곳에서 교통체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가벼운 사고가 일어난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밀리기 시작하면 감당이 안된다. 하여튼 비행장으로 가는 길은 언제든지 시간 여유를 가지고 출발해야한다. 조금씩 속이 타기 시작했다.

 

 

다행하게도 정체가 곧 풀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공항이 보이는 길로 들어선다.

 

 

나는 이번 여행에도 철저하게 짠돌이짓을 하며 다녔다.

 

 

배낭여행이라고 하는게 원래 그런 것 아니던가? 최대한으로 절약해가며 내가 보고 싶은 것을 골라보는 여행이기에 내핍생활은 기본이다.

 

 

하지만 돈도 쓸때는 과감하게 써야한다. 아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마침내 공항까지 다 왔다.

 

 

어느 나라 공항이나 다 마찬가지이지만 1층은 도착하는 승객이 나오는 곳이고 2층은 출발하는 승객이 사용하는 곳이다.

 

 

국제선 청사로 들어섰다.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그냥 쉬기로 했다.

 

 

출국수속을 밟고 면세점을 지나 탑승게이트를 찾아갔다.

 

 

돈도 거의 예산에 맞추어서 썼으므로 살 물건도 없다. 나는 쓸데없는 물건은 안산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다.  

 

 

청도에서 인천까지는 한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그런지 간식 정도의 음식을 주었다.

 

 

가벼운 국수와.....

 

 

채소들.....

 

 

하나도 남김없이 싹 비우고 났더니......

 

 

어느덧 인천이다.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다른 사람들은 고속철도로 내려가고 국제신사 친구와 나는 새마을호 기차를 타기로 했다. KTX에 비하면 배나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바쁠게 없으니 돈도 절약하는 의미에서 새마을호 기차를 타기로 했던 것이다. 

 

 

나는 포항까지 가는 기차를 타기로 했다. 친구는 같이 타고 가다가 대구역에서 내릴 것이다.

 

 

우리나라 철도의 수준은 세계적이라고 생각한다.

 

 

대합실에서 시간이 될때까지 기다리다가 기차를 타러 나갔다.

 

 

이제 이번 여행을 정리해보기로 하자.

 

여행기간 : 2011년 8월 1일 - 8월 17일(16박 17일)

주요여행지 : 청도 - 난주 - 서녕 - 옥수 - 곡부 - 태산 - 청도

사용경비 : 비행기 요금 포함, 총 96만원(비행기요금 36만원, 생활비 60만원)

동행자 : 친구 2명, 대학생 1명. 계 4명

 

 

여행 경력 : 21번째 배낭여행이었고 중국여행은 이번이 배낭여행으로만 6번째였음.

 

 

17일동안 생활비로 60만원 정도를 썼다. 결국 하루에 약 3만 5천원정도를 쓰고 다닌 셈이다.

 

 

제일 인상깊었던 곳은 티벳 접경 도시인 옥수라고 해야겠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사천성과 운남성의 티베트 접경지역의 산골짜기를 다녀보고 싶다.

 

 

그러면서도 모택동이 펼친 대장정 길을 따라 가보고 싶은 것이다.

 

 

그동안 꾸준히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항상 건강하시고 형통하시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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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