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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마지막 식사를 하다

by 깜쌤 2012. 2. 21.

 

우리가 시킨 국수는 담백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가락국수와 비슷하다. 가락국수를 잘 모르겠다면 우동정도로 표기하면 되겠다. '오뎅'을 '어묵'으로 표현한다고 시비까지 걸어오는 왜놈이 보기 싫어서라라도 일부러 가락국수로 써보았다. 

 

 

밖에는 천둥 번개와 함께 무섭게 비가 쏟아졌다. 하늘 이쪽 끝에서 저끝까지 가르는 번개에다가 천둥까지 마구 울려댔으니 굉장했다.

 

 

그 와중에도 우리는 국수를 먹었다.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에는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다.

 

 

우리는 깨끗이 그릇을 비웠고.....

 

 

비에 갇혀 갈길을 가지못한 손님들이 모두 모여 비가 긋기를 기다렸다.

 

 

지나가는 자동차들은 물을 가르며 질주했다. 이런 날은 좀 천천히 달리면 좋으련만.....

 

 

그렇게 한 삼십여분간 무섭게 비를 따루더니 조금씩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빗줄기가 약해졌다 싶을 때 우리는 도로로 나섰다. 배낭속에서 일회용 비닐 우의를 꺼내 겉옷 위에 껴입었다.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 바닷가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던 것이다.

 

 

비가 조금 그치자 도로에는 금새 관광객들로 들어차기 시작했다.

 

 

노신공원을 지나 잔교쪽을 향해 걸었다.

 

 

바가 쏟아지고 난 뒤여서 그런지 공기까지 갑자기 상쾌해진듯 싶었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어느덧 잔교부근까지 와버렸다.

 

 

이제 호텔로 들어가면 짐을 싸두어야 한다.

 

 

내일 아침 10시반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이다.

 

 

여행 마지막날까지 우리는 제법 알찬 여정을 즐긴 셈이다.

 

 

팀을 구성하는 멤버들이 좋으니 너무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중국 경찰도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로 증거를 확보하는 모양이다.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어느 나라나 공권력 자체가 심각하게 훼손을 입는 것은 같은 모양이다.

 

 

비가 그치자말자 다시 관광객들이 해변을 점령해나가기 시작했다.

 

 

모두들  차림새가 참 경쾌했다.

 

 

변화의 조짐은 여자들 옷차림에서부터 시작하는가 보다.

 

 

확실히 중국 여인들의 세련도가 높아졌다. 

 

 

우리는 호텔로 돌아왔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다. 호텔부근에서 서점을 발견한 나는 책을 구경하기 위해 들어갔다.

 

 

중국판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한권 샀다.

 

 

사천성의 국보들을 특집으로 엮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으니 한권 구해두는 것은 나의 의무이기도 했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옷을 빨았다.

 

 

빨리 말리기 위해 비상처방을 실시했다. 빨래를 꼭 짠 뒤 목욕수건에다가 펴서는 돌돌 말았다.

 

 

그런 뒤 발로 밝아서 널면 된다. 확실히 일찍 마르게 된다.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호텔부근에서 해물요리를 먹기로 했다.

 

 

요리 네가지를 시키고 밥을 주문했다.

 

 

모양은 좋았는데 실속이 조금 모자랐다.

 

 

오늘 저녁은 가장 연장자이신 ㅂ형님께서 특별히 쏘시는 것으로 하잰다. 모두들 대환영이었다. 워낙 점잖으신 분이니 송구스럽다.

 

 

나중에 계산을 해보니 132원이 나왔다. 일인당 약 5,300원짜리 식사라고 보면 된다.

 

 

호텔로 들어올때 과일을 조금 샀다.

 

 

하미과를 마지막으로 다시 먹어본다.

 

 

알뜰하게 살을 다 발라먹고 나서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하고난 뒤에 우리들은 잠을 청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