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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제1 해수욕장을 보고는 비를 맞았다

by 깜쌤 2012. 2. 18.

 

근사한 호텔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나가니 해변이었다. 

 

 

바닷물이 제법 멀리까지 빠져나갔다.

 

 

우리는 해수욕장을 향해 걸었다.

 

 

바닷가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겸한 인도에는 운치가 넘쳐났다.

 

 

해수욕장에는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물리 너무 멀리까지 나가버려서 해수욕을 즐기려는 해수욕객들에게는 기분이 별로였으리라.

 

 

우리들은 구경꾼으로서 해수욕장으로 가는 것이지 즐기러 가는 처지는 아니다.

 

 

그러니 해수욕장을 봐도 무덤덤하다.

 

 

바닷가로는 예쁜 건물들이 많았다. 그나마 건물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흉물스러운 간판들이 눈에 띄지 않으니 볼만했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개울의 수질도 얼핏 보기에는 문제가 없는듯했다.

 

 

해수욕장은 제법 깨끗했다.

 

 

도로 한쪽으로는 백일홍이 가득했다.

 

 

팔대관에는 백일홍을 특별히 많이 심은 길이 있다고 하는데 찾아내지는 못했다. .

 

 

대신 우리들은 해변길에서 백일홍을 찾아냈다.

 

 

모래밭에 파라솔을 펼쳐둔 장사치들 무리가 제법 보였다.

 

 

아름다운 주택가 앞쪽으로 펼쳐진 해수욕장이니 사람들이 들끓을만도 했다.

 

 

초록빛 숲과 붉은 지붕을 가진 집들이 올망졸망 모여앉은 동네가 참으로 이국적인 모습을 선사해준다.

 

 

주택지 외곽으로 솟아오는 산봉우리에는 날렵한 지붕을 가진 정자가 자리잡았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곳이 바로 '제1해수욕장'인 셈이다.

 

 

정말이지 중국에 이런 도시가 있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이다.

 

 

세련된 도시와 깨끗한 환경! 단 하늘만은 예외다. 청도는 바닷가에 자리잡은 도시기에 그런 혜택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실제 오염수준이 어떤지는 지나가는 나그네 입장에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외관만은 깨끗하게 보였다.

 

 

어느 정도 해수욕장을 기웃거린 우리들은 점심먹을 장소를 찾아나섰다.

 

 

하지만 해변의 음식점들은 비쌀 것이기에 다른 곳에 자리잡은 집을 찾아나섰다.

 

 

적당한 음식점을 찾아 눈을 돌렸지만 그럴듯한 곳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들은 해변도로를 따라 걸었다.

 

 

도로가의 관리상태도 좋았고 조경도 괜찮았다.

 

 

광고용으로 세워놓은 자동차 뒷 유리창에 게시된 전화번호는 6자 투성이였다.

 

 

중국인들은 8자를 특별히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도로를 따라 걷다가 모퉁이에서 근사한 요리집을 하나 찾아냈다. 반가운 마음에 도로를 건너 찾아가 보았는데.....

 

 

비싸기만 했다. 분위기도 그리 밝은게 아니어서 우리는 되돌아 나왔다. 사진에서 보는 빈관을 겸한 음식점 조금 뒤쪽으로 수수한 집이 하나 자리잡고 있었다.

 

 

교자와 국수를 파는 집이었다.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탁자를 차지하고 앉은 후에 교자와 국수를 주문했다. 이게 어쩌면 청도에서 마지막으로 먹는 교자가 될지도 모른다. 더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면 좋은 일이지만......

 

 

교자가 먼저 나오고......

 

 

이어서 국수가 나왔다. 먹으려고 하는데 어찌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아까부터 조금씩 흐려가던 하늘에서 기어이 탈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조용한 주택가 위로 번개가 하늘을 가르더니 천둥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대번에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