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청도에는 요트들이 즐비했다 3

by 깜쌤 2012. 2. 11.

 

한때 프랑스를 대표하는 꽃미남 스타가 있었다. 알랑 들롱이라는 배우다. 1935년생이니 나이가 제법 된다. 그가 출연했던 멋진 영화작품들이 즐비하지만 아무래도 대표작으로 꼽는다면 <태양은 가득히>라는 제목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1960년 작품이니까 요즘 젊은이들은 알길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혹시 10여년전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던 드라마 제목으로만 알고 있으면 곤란하다.  

 

 

영화 속에는 멋진 요트가 등장한다. 지중해의 작렬하는 태양이 사정없이 내려쪼이는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고급 요트 속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이야기다. 

 

 

영화의 매력은 마지막 장면속에 숨어있다. 기가 막히는 반전 장면으로 끝이나는데 여기에서 굳이 거기까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다.

 

 

감독은 르네 끌레망(클레망)이었다. 음악도 아주 매력적이었는데 니노 로타가 작곡한 주제곡도 영화만큼이나 유명해졌다.

 

 

나는 요트를 보며 그 영화를 떠올렸던 것이다.

 

 

우리나라 깃발이 눈에 확 들어왔다.

 

 

수많은 활자들 속에서 자기 이름자가 눈에 확 들어오듯이 말이다.

 

 

텔레비전 연속극 <가을동화>를 보셨지 싶다. 그 드라마 속에는 매력적인 음악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금지된 장난>이라는 영화의 주제곡이었다. 

<금지된 장난>의 감독은 르네 끌레망이었다. 르네 끌레망 감독의 대표작품이 <태양은 가득히>와 <금지된 장난>이다.   

 

 

그러다가 내 눈길을 강하게 잡아끄는 배가 한척 보였다.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했던 영화 <워터월드>속에 등장하는 배를 연상케하는 녀석이었기 때문이다.

 

 

날렵하다. 필리핀 같은 나라에서 볼 수 있는 방카 보트 스타일의 배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양쪽에 날개가 달렸으니 전복사고에는 조금 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워터월드>에 나오는 배처럼 본체와 양쪽 날개 사이에 그물을 쳐두었다.

 

 

은근히 매력적이었다.

 

 

이 녀석은 좀 더 고급이라는 느낌이 드는 배였다.

 

 

제법 요트다운 느낌이 들었다.

 

 

속은 어떤지 모르지만 와관이 이 정도면 고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 큰 요트는 아니었지만 부두가에 접안시켜 둔 것 가운데에는 그래도 덩치가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기저기에는 돛을 단 범선도 보였다.

 

 

범선이라고해도 대항해시대를 주름잡았던 그런 것들은 아니고 그냥 돛 달린 작은 보트 수준의 녀석들이다.

 

 

멀리서 보았던 오륜기가 저쪽에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관람장소 맞은편은 54광장이다.

 

 

작은 스피드 보트들이 부두 안쪽으로 들어오고 나가기도 했다.

 

 

제법 근대화된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청도 신시가지의 스카이라인도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유람객을 태운 작은 보트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그런지 한번 타 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

 

 

부두끝까지 갔던 나는 다시 돌아나가기로 했다. 부두에 접안시켜둔 대형선은 무엇으로 쓸까 싶은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사람들이 승선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배를 타는 손님을 위해 다리를 걸쳐두었는데 바로 그 앞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래층에는 탁자와 의자들이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의자들이 놓여져 있는 앞쪽에는 작은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내가 생각을 하며 걷는 동안에도 작은 보트들이 수시로 계류장을 드나들었다.

 

 

큰녀석 작은 녀석..... 많기도 하다.

 

 

부두로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기둥 꼭대기 부근에 올림픽 표시가 보였다. 이것도 기념조형물인가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