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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신시가지를 찾아가다 1

by 깜쌤 2012. 1. 31.

 

 청도의 신시가지를 보는 날이다. 사실 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기도 했다. 내일 10시반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시내에서 적어도 아침 7시에는 출발해야하니까 구경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아침 풍경은 어느 도시나 다 마찬가지다. 청도시내에는 전기버스가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도시보다 아침매연은 조금 덜한 것 같았다. 

 

 

처음 도착했을때부터 애용했던 집에 다시 찾아갔더니 주인 아줌마가 우리를 기억해내고 반색을 하며 반겼다.

 

 

우리가 자리를 만들어 앉았다. 아침부터 주인 내외가 너무 바쁘게 보였기 때문이다.

 

 

교자를 시켰고....

 

 

죽을 주문했다. 이런 식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는 곧장 시내 구경을 가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구시가지가 아닌 신시가지쪽이다.

 

 

이 집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이 났는지 손님이 많았다.

 

 

무엇보다 따뜻한 죽이 중국음식으로는 드물게 시원한 맛으로 가득해서 좋았다.

 

 

간단히 배낭을 챙겨 일단 바닷가로 나갔다. 신시가지로 가려면 바닷가에서 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이다.

 

 

잔교부근의 풍경은 처음 왔을때와 비슷했다. 하기사 그사이에 풍경이 변해버린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긴하다.  

 

 

우리는 바닷가를 따라 걸었다. 시내버스를 타야하는데 잘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타려고 하는 버스는 501번 버스다.

 

 

잔교부근에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확실히 청도 으뜸의 관광지답다.

 

 

단체관광객들은 왜그리 많은지.....

 

 

우리는 도로를 따라 걸었다.

 

 

버스정류장을 찾아서 말이다.

 

 

바닷가 도로에 자리잡은 건물들의 외관은 아주 세련되게 보인다. 간판으로 도배하지 않아서 좋았다.

 

 

무엇보다 깔끔하고 예쁘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마침내 우리들은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이젠 버스를 타야할 차례다.

 

 

우리가 타야할 버스가 보이지않았기에 기다리기로 했다.

 

 

마침내 501번 버스가 왔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버스였는데 요금은 2원이었다.

 

 

바닷가를 달리는 것이어서 그런지 풍광들이 제법 괜찮았다.

 

 

 

지금 우리는 지도의 오른쪽에 보이는 빨간점이 찍혀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한다. 거기가 청도 시정부청사가 있는 곳이다. 오늘 우리가 둘러보려고 하는 곳은 그 부근의 1번 지점이다. 거기에서부터 구경을 하면서 왼쪽의 빨간색 점이 찍힌 곳으로 돌아오려는 것이다.

 

 

가는 도중에 팔대관을 지난다고 해서 위치를 파악해두려고 노력했다.

 

 

팔대관은 돌아오면서 보려고 하는 곳이다.

 

 

신시가지쪽은 아주 깔끔했다.

 

 

신시가지에는 고층건물들이 즐비한 것은 물론 외관도 세련된 건물들이 많았다.

 

 

드디어 목적지로 삼은 건물이 보였다. 그렇다면 내려야한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렸다. 이 건물의 모습은 미리 알고 있었으므로 찾기도 쉬웠다. 하여튼 중국에서는 시내 지도 한장만 구할 수 있다면 여행은 다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청도 시정부청사 건너편 도로가에서는 아주머니 한사람이 아기를 안은채로 고함을 질러가며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시정부청사앞을 지나는 도로의 건너편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어느 한사람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지 않았다. 우리는 말을 몰라서 그 내용을 못알아들으니 더 답답하기만 했다. 

 

 

 글자판 뒤로 멋진 조형물이 보였다.

 

 

 바로 저것이다.

 

 

 광장은 꽤나 넓었다.

 

 

 단독시위를 하는 아주머니의 외침은 계속되었고......

 

 

 유모차 옆에는 시아버지나 친정아버지쯤 되어 보이는 노인이 휴대용 접이식 의자에 앉아 정부청사를 꼬려보고 있었는데......

 

 

 나는 그들의 모습에서 청마 유치환의 시한구절을 떠올렸던 것이다.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5.4광장 앞에서는 일인시위가 벌어지고 있었건만 누구 하나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으니 그녀의 외침은 소리없는 아우성에 지나지 않는듯 했다.

 

 

 무심한 데이트족들과 시민들은 자기들만의 행복추구에 여념이 없었다.

 

 

 하기사 말도 못알아듣는 여행객인 내가 그걸 탓한다는게 우습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