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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그들 때문에......

by 깜쌤 2012. 1. 8.

 

연말에 자전거를 타고 경주시 인근의 농어촌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냥 슬금슬금 가본 것이지요. 왜 갔는지 가서 무엇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으려고 합니다.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시골에서 목회자 생활을 한다는 것은 극빈자로 살아갈 각오를 하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시골 교회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이만큼이나마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이룬 것이지만 우린 그동안 시골교회의 발전 방향과 목회자들의 삶의 대책에 대해 너무 무신경하게 살아왔습니다.

 

 

천장이 내려앉아서 수리를 하기 위해 집기들을 치워놓은 상태였습니다. 인근지역 어디어디에서 장로로 하나님을 섬기는 동서분이 오셔서 도와주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마음이 짠해오며 가슴이 아렸습니다.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떠나시지 않고 농촌교회를 섬기는 목사님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했습니다.  

 

 

그런 것을 떠나서 생각해도 사실 애국자나 다름없습니다. 한두명의 자녀도 부담스러워하는 시대에 그분은 네명의 자녀를 두고 열심히 키워나가시기 때문입니다. 아이 하나하나가 지금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입니까? 우리들의 미래를 짊어진 아이들이기에 모두들 걱정없이 탈없이 잘 컸으면 합니다.

 

 

잠시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뜻을 같이 해주신 몇몇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