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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영덕의 겨울 저녁바다

by 깜쌤 2011. 12. 25.

 

 영덕은 포항에서 가깝다. 그리고 바다가 있는 곳이다.

 

 

 7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면 일부 구간만 제외하고는

내내 바다를 볼 수 있다.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에서 해맞이 공원으로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더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23일 금요일 저녁에는 그곳으로 갈 일이 생겼다.

 

 

 동해안에서는 갯벌을 보기 힘들다.

 

 

대신 아름다운 포구와 예쁜 모래밭을 자주 만난다.

 

 

 바다가 잔잔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높은 너울들이 밀려왔다. 

 

 

 차가운 바람이 귓전을 때렸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멀리 영일만 너머로 포항이 보였다.

 

 

또 한 해가 간다. 

 

 

 젊은이들에게는 기다려지는 새해이겠지만 나이가 들고보니

그것도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다. 

 

 

 작은 포구에 어둠이 슬슬 몰려들고 있었다.

 

 

 끊임없이 육지로 밀려드는 파도가 세상살이에서 만나는

고달픔으로만 느껴졌다.

 

 

 이젠 싸구려 감상에 젖을 나이가 아니다.

 

 

 나는 새희망을 품기로 했다.

 

 

 붉은 노을이 슬쩍 다가왔지만 해가 뜰때도 하늘색은 그런 법이다.

 

 

오징어잡이 배들이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사진 속에는 수평선만 가득하다.

 

 

 평범함 나날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장면이 나을지도 모른다.

 

 

모든 분들에게 평온하고 고요한 나날들로만

한가득 채워지면 좋겠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