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읍내 부근을 흐르는 하천은 두개다. 하나는 용전천이고 하나는 괘천이다. 이 두개의 하천이 마주치는 곳 부근에 망미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자가 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게 망미정이리라.
망미정(望美亭)이라고 했으니 아름다움을 본다는 뜻이 아닐까?
용전천을 가로질러 걸려있는 다리를 건너가며 찍어보았다. 청송읍내의 주요 기관들은 다리 건너 북쪽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용전천의 하류쪽 자리잡은 현비암 모습이다. 동쪽에 망미정이 있다면 서쪽은 현비암이 있어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산과 들의 모습이 제법 아담했다.
용정천의 물이 예전에는 반변천으로 흘러들었다. 지금은 임하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임하호로 그냥 흘러 들어가버리고 만다.
나는 천천히 다리를 건나가서 몸을 좀 쉬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가서 중심가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다방을 하나 찾았다. 시골 다방에 들어가보는게 얼마나 오랫만인지 모른다. 나는 커피를 한잔 주문해두고는 책을 꺼내들었다.
커피 한잔은 2천원이었다. 어느 정도 쉬면서 몸을 녹인뒤 읍내 구경을 나섰다. 중심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가보았더니 시장과 시외버스터미널이 나타났다.
강의를 끝낸 후에는 안동으로 돌아가야 했으므로 버스시간표를 확인해두었다.
2011년 12월 현재의 요금이다.
시외버스 시간표도 미리 찍어두었다. 안동으로 나갈 경우 시간이 맞지 않을땐 시내버스를 타고 진보까지 나간 뒤 영양이나 영덕쪽에서 오는 안동행 버스를 타도 된다.
나도 이따가 그럴 생각으로 있다. 시간표를 확인해둔 뒤 나는 다시 시장쪽으로 걸어가보았다.
청송도 재래시장을 현대화시켜 두었지만 거의 모든 가게가 그냥 칸막이도 없이 찬바람에 노출되어 있어서 상인들이 엄청 추위를 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좋겠지만 맨날 여름일 수는 없으니 그게 문제다. 전에는 잘볼 수도 없었던 채소가 있는 것을 보면 전국각지에서 상품이 몰려드는 모양이다.
반대쪽의 모습이다. 추운 곳에서 떠는 중소상인들의 모습이 안스러웠다.
나는 점심을 먹기위해 중심이 되는 거리로 되돌아가보았다. 예상외로 음식점 수가 적었다.
어떤 골목 속에 진한 주황색 열매를 가득 단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나무껍질과 열매의 모습으로 보아서 팔라칸사스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주황색 열매가 청록색 지붕과 멋진 색깔 대비를 이루었다.
나는 군청 근처의 중국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군청에 출입을 하는 분들 같았다.
나는 부근에 향교가 있는 것을 보고 찾아가보았다.
향교도 엄격히 말하면 학교의 일종이 아니었던가? 참새가 방앗간을 지냥 지나칠 수 없는 법이다.
향교 뒤에 자리잡은 산의 분위기가 어째 청와대를 닮은듯도 하다. 너무 거창한 곳을 끌어다가 비유를 했던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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