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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보문으로 가는 자전거길에는 가을 운치가 넘친다 3

by 깜쌤 2011. 11. 23.

 

호수에 떨어진 가을햇살이 은비닐처럼 반짝였다.

 

 

골프장 잔디는 계절도 타지 않는가보다.

 

 

나는 그 색깔의 아름다움에 빠져 한참을 보았다.

 

 

그린이라더니 정말 green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린것처럼 말이다.

 

 

잔디 부근의 나뭇잎들은 유난히 고운 색조를 띄고 있었다.

 

 

건너편 산에도 단풍들이 한창이었다. 숲속에는 명활산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골프장 안이 보이도록 만들어두니 훨씬 더 예쁘다.

 

 

때마침 골프치는 분들이 보였다.

 

 

나야 뭐 평생 골프장을 출입할 일이 없는 사람이지만 부러운 것은 없다.

 

 

사람의 관심분야가 서로 다르기도 하거니와 경제력이 다른 것을 인정하고 살아야하기 때문이다.

 

 

없이 살면 또 어떠랴?

 

 

돈이 있든 없든간에 누구에게나 가을은 오는 법이다.

 

 

인생이라고 가을이 찾아오지 않으랴?

 

 

나는 천천히 호수주위를 돌았다.

 

 

호수를 도는 도로위로 나뭇잎들이 마구 떨어져내렸다.

 

 

가을이 너무 익은것 같다.

 

 

잔디밭위에 은행잎이 수북하게 쌓인 곳도 있었다.

 

 

모퉁이를 돌았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온천지가 나뭇잎이었다.

 

 

낙엽을 밟고 지나간다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거슬렸다. 내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서 그냥 지나쳐야하는데...... 

 

 

연인들이 앉아있던 벤치 위에는 그들이 남기고 간 추억들이 가득한 것 같았다.

 

 

모두들 다 아름다운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자전거 대여점에 세워둔 자전거 부근에도 낙엽들이 가득했다.

 

 

노란 자전거.........

 

 

빨간 단풍잎들......   자연의 색깔과 인간이 만들어낸 빛깔의 조화로움이 눈부시기만 하다.

 

 

온 사방천지에 가을이 내려앉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