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급하게 외출할 일이 있어서 모처럼 택시를 탔습니다. 항상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되었기에 택시를 사용하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택시 기사가 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어제는 보문관광단지와 고속도로 진입로에 차가 엄청나게 밀려서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수능시험을 끝낸 주말이어서 그런지 유독 많은 사람들이 경주로 몰려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지난 주말에는 방잡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저도 딸아이의 부탁으로 호텔방을 하나 알아보는데 힘이 들어서 결국은 연줄을 통해 구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난 뒤에 경주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성산 도롱뇽을 핑계삼아 그렇게 야단법석을 떨고 유난을 떨고 했습니다만 고속철도의 위력이 이제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경주에도 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옵니다.
보문단지에서 불국사로 넘어가는 도로주변에는 펜션마을이 만들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단정하게 질서있게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이 되면 펜션의 방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지는 모양입니다. 시내의 러브호텔들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집니다.
경주의 단풍은 11월 초순이 절정입니다.
올해 단풍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고 하더군요.
곤충들도 월동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는 모양입니다.
경주 단풍의 백미는 보문에서 감포로 넘어가는 도로라고 하더군요. 그쪽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매일매일이 단풍놀이라고 합니다.
무장사터로 올라가는 곳의 경치도 압권이라고 합니다.
전원주택의 개방형 담장이 가을정치를 더합니다.
빨간 열매만큼이나 붉게 색깔이 변하는 것으로는 단풍잎 말고도 벚나무 이파리가 있습니다. 산에서 자라는 옻나무 잎도 그런 식으로 붉게 변합니다.
이젠 은행잎이 마지막 가을의 빛을 품고 달려있습니다. 다른 잎들은 서서히 떨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통일전 앞 도로의 은행잎이 제법 볼만합니다만..... 어제 자가용 승용차를 끌고 경주를 방문하셨던 분들은 고생깨나 제법 했지 싶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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