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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보문으로 가는 자전거길에는 가을 운치가 넘친다 1

by 깜쌤 2011. 11. 16.

 

 휴식시간 가지기가 너무 어렵다,. 시간은 마음 속에 있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어쩌다가 잠시 4시간 가량 시간이 생겨서 자전거를 타고 보문에 가보기로 했다.

 

 

9월 이후로는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를 뵈러 가지도 못했으니 불효도 이런 불효가 없다.

 

 

나뭇잎들이 뒹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스산해진다.

 

 

또 한해가 시들고 있음을 느낀다.

 

 

가을이 한창 깊었다. 뺨을 스치는 바람 속에는 초겨울 냄새가 스며들었다.

 

 

새순이 올라 파릇파릇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낙엽이 지면서 겨울 분위기가 묻어나는 것이다.

 

 

벚나무 이파리는 유난히 빨리 떨어지는 것 같다.

 

 

어떤 잎들은 색깔이 제법 곱게 들었다.

 

 

올해는 억새를 볼 기회도 없었던 것 같다.

 

 

사는게 왜 이런지 모르겠다. 이렇게 쫒기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둔치로 내려가보았다.

 

 

 

 

잔디가 벌써 싯누렇게 변해버렸다. 나는 벌써 봄을 기다린다. 매서운 바람과 폐까지 스며드는 차가운 공기는 정말 싫어하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도로로 올라갔다.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면 탑이 나온다.

 

 

 

역사적인 큰 가치를 지니는 유물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어쨌든 우리나라 탑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라마다 탑의 양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여행하면서 깨달았다.

 

 

나는 탑을 지나쳐서 조용히 달려나갔다.

 

 

살다가보면 장애물을 만나는 일이 많다. 신난다고 해서 앞을 잘 헤아리지 않고 마구 달리면 큰일을 만나는 수가 생긴다. 인생길이 그런 것 같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