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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외로웠던 날

by 깜쌤 2012. 2. 5.

 

 외로움은 나이들수록 깊어가는가보다.

 

 

  

 

천둥벌거숭이 시절 아무도 없는 개울가 은모래밭에서

홀로 하염없이 모래성을 쌓던 날들마냥

 

 

 

이쪽 옆구리에서 저쪽 옆구리로

앞가슴에서 뒷가슴으로 구멍 휑하게 뚫린 것처럼

 

 

 

세상 서글픔 혼자 다 간직했던 그날들처럼

 

 

 

                                                 혼자 운동장을 맴돌았다.

 

 

높았던 하늘 만큼이나 허전했던 날들이

머리숱 허연 오늘에도 늘어만 간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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