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나이들수록 깊어가는가보다.
천둥벌거숭이 시절 아무도 없는 개울가 은모래밭에서 홀로 하염없이 모래성을 쌓던 날들마냥
이쪽 옆구리에서 저쪽 옆구리로 앞가슴에서 뒷가슴으로 구멍 휑하게 뚫린 것처럼
세상 서글픔 혼자 다 간직했던 그날들처럼
높았던 하늘 만큼이나 허전했던 날들이
머리숱 허연 오늘에도 늘어만 간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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