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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참으로 멀리 그녀를 보내야했다 - 그게 인생이었다

by 깜쌤 2011. 6. 23.

 

그녀는 아프리카의 가나에서 왔다. 우리나라와 한번씩 축구대표팀들끼리 축구평가전도 하는 나라 말이다. 그래도 어디인지 잘 구별이 안되는 분들을 위해 구글 지도를 첨부해본다.

 

 

 

예전에는 가나 영토에 황금이 많았던 모양이다. 오죽했으면 유럽의 백인들이 아프리카를 철저히 수탈해 나갈때 가나의 해변을 황금해안이라고 이름지었을까? 아프리카 중서부에 있는 나라다. 지도에서는 빨간 점으로 표시해두었다.

 

 

그녀, 베로니카는 내평생에 두번째로 만난 가나 사람이다. 첫번째는 프랜시스 간드라는 이름을 쓰는 목사였다. 그녀는 키가 훤출하게 크고 점잖은 인품을 가졌다. 영어로 진행하는 예배에 자주 나오게 되어 알게 된 여성이다.

 

 

우리나라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공부를 하다가 돌아가게 되었다. 그녀는 자기가 직접 구운 도자기를 선물로 남겨두었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는 날이라고 정장을 하고 왔다. 나는 구글을 이용해서 가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함과 동시에 위성지도로 가나를 조사해보았다.

 

 

나는 그녀의 주소나 이메일 하나도 받아두지 않았다. 대신 나의 명함을 손에 쥐어주었다. 언제든지 생각나면 짧은 소식이라도 한번 전해주기를 기대하지만 그게 가능이나 할지 모르겠다. 좋은 사람들과의 이별은 항상 마음을 아리게 만든다.

 

 

알고보았더니 가나가 아프리카 국가중에서 2차대전후 제일 먼저 독립한 나라라고 한다. 기독교인의 인구 비율도 전체의 61%정도가 된단다. 가나에 거대한 인공호수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그러나저러나 내가 가나에 한번 가볼 일은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나는 그녀가 진정으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빌어본다. 다음엔 또 언제 만나게 될까?

 

 

그녀를 보내는 작은 파티를 가졌다. 영어예배후에 항상 가지는 짧은 미팅타임이지만 그날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녀는 아프리칸치고는 피부가 흰편에 들어갔다. 피부색깔보다 내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녀의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씨였다. 한국의 앵두처럼 상큼한 매력을 풍겨주던 그녀 베로니카!

 

 

부디 행복하기를 빈다. 그녀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미국에서 온 아가씨 지니는 케이크를 만들어왔다. 우린 지니가 만들어온 케이크를 나누어 먹으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안녕! 베로니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