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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불꽃'을 사르다 - 울산 간절곶에서

by 깜쌤 2011. 6. 18.

 

간절곶과 대왕바위가 있는 곳을 같은 장소로 잘못 알고 그동안 착각을 하고 살았던가 보다. 찍어둔 사진을 가지고 확인해보니 내가 잘못알고 살았던게 사실이었다.

 

 

바닷가에 무슨 저런 좋은 집이 다 자리잡고 있는가 싶어 호기심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저 집이 '욕망의 불꽃'이라는 연속극에 등장하는 집이라고 누가 한마디 거들었다.  

 

 

그렇다면 가까이라도 가봐야한다. 워낙 텔레비전을 보지 않으니 그런 제목의 연속극은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연속극의 촬영 배경이 되는 곳이라면 적어도 아름답기라도 할 것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세트 정도가 아닌 것 같다. 촬영용 세트가 아닌 실제 살림집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분이 이르기를 이 집을 짓는데 약 30억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겉만 볼 수 있다는 말이리라.

 

 

이제 정문으로 들어간다.

 

 

실제모습은 이렇지만 고화질로 촬영해서 방영하면 굉장할 것 같다.

 

 

확실히 하얀색깔의 집은 산뜻한 미가 넘친다.

 

 

정원도 제법이다. 어설프게 지은 날림집은 아닌게 확실하다.

 

 

호기심에 넘치는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다.

 

 

모두들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실내출입은 금지되어 있으니 겉만 들러보는 것이지만 흥미를 느끼는 모양이다.

 

 

연속극 내용을 모르는 나는 집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나는 이 집을 보면서 러시아의 상크트 페테르부르를 떠올렸다.

 

 

잘은 모르지만 제정 러시아 귀족들의 저택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발코니와 현관 등을 보면 예사로운 건물은 아니다.

 

 

이런 정도는 수영장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단순한 분수정도로 봐야하는가?

 

 

 

 

 

어찌보니 분수같기도 하다.

 

 

나는 이쯤에서 산토리니를 떠올렸다.

 

 

에게해의 진주라 할만한 곳이 바로 산토리니 아니던가? 하얀색의 건물과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그게 산토리니였다.

 

 

나중에 내부를 공개할지는 모르지만 은근히 건물 안이 궁금해졌다.

 

 

크고 좋은 집을 가지고 싶은 것은 누구나 다 원하는 사실이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준다고 해도 관리하기가 불가능하겠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면 훼손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같은 서민에게는 스무평 정도의 작은 집이 어울린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겠다.

 

 

다시 대문쪽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꾸역꾸역 밀려들고 있었다. 모두들 마음 속으로 이런 집을 꼭 갖고 싶다는 욕망의 불꽃은 태우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리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