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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폴라리스 펜션을 가다

by 깜쌤 2011. 5. 16.

 

한달쯤전에 경주 폴라리스 펜션의 안주인되는 분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초대를 받은 것이지만 그날따라 일이 생겨서 초대에 응할 수가 없었다. 그게 마음 한구석에 빚으로 남았다. 나는 빚청산을 위해서라도 따로 한번 날을 잡아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그러다가 오후에 잠시 짬을 낼 수 있는 날이 있었기에 자전거를 타고 찾아가보기로 했다. 시내에서 출발한 나는 보문관광단지로 올라가는 4차선 도로 옆으로 나있는 자전거길로 들어섰다. 이제 모퉁이만 돌면 보문호수가 나타날 것이다.

 

 

호수를 따라 나있는 도로를 달려 경주 문화엑스포 행사장까지 왔다.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벌써 페달을 밟은지 40분이 넘었다. 경주 문화엑스포 행사장을 지나서 불국사로 넘어가는 4차선 도로를 따라 갈 것이다. 문제는 이제부터 오르막길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1단 기어로 바꿔서 라이딩을 하다가 결국은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언덕길을 올랐다. 언덕길 끝머리에는 블루 원 보문 컨트리 클럽이 자리잡고 있다.

 

 

골프장 출입은 나에게 그림의 떡일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골프를 치는 분들을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감정은 조금도 없다. 모두들 자기에게 주어진 복대로 사는데 무엇이 불만이란 말인가?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를 잇는 보불로 주변에는 벼농사를 위한 논갈이가 한창이었다.

 

 

신록이 움트는 나무들마다 연두색 새잎을 가득 달았다.

 

 

하동저수지 옆을 달린다. 라끄베르 펜션이 고귀한 보라색을 한껏 자랑하고 있었다.

 

 

언제봐도 산뜻하다.

 

 

경주민속공예촌 앞을 지난다. 지금은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니 자전거를 타기엔 더없이 편하기만 하다.

 

 

하동저수지까지 왔으니 이젠 폴라리스 펜션도 이 부근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찾아봐야했다.

 

  

이 부근에는 요즘들어 많은 펜션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나는 여기가 난개발이 될까봐 노심초사하는 사람이다. 잘만 가꾼다면 일본 큐슈지방의 유명한 휴양도시인 유후인처럼 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하는 소리다. 

 

 

확실히 관광지나 숙박시설 옆에는 물이 있어야 조망이 한껏 살아나는 법이다. 도시 미관에도 물이 가지는 힘은 절대적이다.

 

  

길가에 세원진 펜션안내 간판을 살폈더니 오늘 내가 목적지로 삼은 폴라리스 펜션 이름이 들어있었다.

 

 

나는 4차선도로를 벗어나서 밑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갔다. 지하도를 지나가야 할 것 같다.

 

 

지하도를 지나면 작은 언덕이 나온다. 이젠 다왔다. 정일품이라는 이름을 가진 음식점의 오른쪽 살짝 뒤에 폴라리스 펜션이 자리잡고 있었다.

 

 

첫눈에도 단번에 유럽스타일의 펜션이라는 느낌이 다가왔다.

 

 

폴라리스(Polaris)는 북극성을 영어로 나타내는 말이리라. 지구 북반구에서 방향 설정의 기본이 되는 별이다.

 

 

마당은 천연잔디로 덮여 있었다. 이렇게 가꾸기는 정말 힘들터인데...... 깔끔한 잔디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잡초와의 지겨운 싸움을 벌여야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보기에는 좋지만 엄청난 정성과 힘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보라색 벤치와 유럽 스타일의 숙박건물이 눈길을 끌었다.

 

 

펜션 뒤로는 완만한 언덕이 이어지고 그 뒤로는 토함산이 이어진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마당에서 보면 앞이 탁 트여보인다.

 

 

주인어른은 수더분한 느낌을 주는 편안한 분이었다. 명함을 드리고 인사를 나누었다.

 

 

제일 왼쪽이 살림집이고 나머지는 모두 객실로 사용하는듯 했다. 살림집 2층 공간은 가족 손님을 위한 패밀리룸으로 사용하는 듯 하다.  

 

 

미리 연락을 드리고 온 것이 아니었으므로 손님들이 계신 방안을 구경할 처지가 아니었다. 방안의 모습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모습으로 대신해야 할 것 같다. 홈페이지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www.polarispension.kr

 

홈페이지가 아주 예쁘게 잘 꾸며져 있다. 어설픈 내가 방안을 소개하는 것 보다는 직접 방문해보는 것이 훨씬 편리하겠다. 주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있다. 아래에 있는 것이 블로그 주소이다.

 

http://blog.naver.com/hero8824 

 

 

블로그에 보니 지난 1월에 내린 눈으로 인해 만들어진 아름다운 설경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사진출처 : 폴라리스 블로그>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사진출처 : 폴라리스 블로그>

 

정원너머로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이다.

 

 

한번쯤은 묵어봤으면 좋겠지만 내가 사는 터가 경주이니 어쩔 수가 없다.

 

 

위치는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 사이라고 여기면 된다. 울산에서도 접근하기 쉽고 경주에서 가기는 당연히 더 편리하다.

 

 

차를 가지고 간다면 이동하기도 편하다. 숙박객을 위해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한다.

 

 

 

큰지도보기를 누르면 더 자세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겠다.

 

식사는 객실에서 직접 해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주중에는 원하는 분들에게 사장님내외가 준비해서 제공해드리는 토스트 같은 서양식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객실 앞의 데크나 별도의 공간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는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서야했다. 시내까지 돌아가려면 서둘러야 했기 때문이다. 벌써 산모퉁이로부터 어스름이 슬슬 다가오기 시작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