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다리를 향해서 가보는 것이다.
다시 한번 더 위치와 모양을 기억해두었다. 처음 구간은 바닷속을 달려야 하니 별로 구경할 것도 없지 싶다.
휴게소를 겸한 전망대를 나와 다리로 향했다. 들어오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처음 개통을 했을땐 온천지에 차들이 가득했던 모양이다.
이제 침매터널 속으로 들어가려는 순간이다. 거대한 구조물을 가라앉혀서 연결하는 식으로 만들었으니 침매라고 하는 모양이다.
아이디어 하나는 국보급이다. 거대한 구조물을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힌다는 발상을 한 분들의 착상이 놀랍기만 하다.
이제 터널 속으로 들어왔다. 그냥 굴속을 달린다는 느낌이지 바다밑에 만든 터널 속을 지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한참을 신나게 달렸다.
이제 위로 올라가려는 모양이다. 도로 바닥이 위로 비스듬하게 솟구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해서 한참을 달리다가 드디어 밖으로 나왔다.
그러다가 다시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여긴 그렇게 길지 않았다.
다시 터널 밖으로 나간다.
곧이어 사장교가 이어진다. 이제부터 장관이다.
여긴 바다 위이리라. 하지만 바다 위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사장교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주탑(主塔)에 매달린 거대한 철선들의 위용이 대단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다리의 구조에 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현수교와 사장교의 특징을 비교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건축 문외한인 나로서는 듣고 보는 그순간 뿐이다.
어리바리(어리바리가 표준말이다)한 나는 그저 아름다움 그 자체를 즐기는 것 뿐이다.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조수석에 앉았으니 사진을 부지런히 찍어댈 수 있었다.
운전하시는 기사는 그저 앞만 보고 달릴뿐이다.
지나다니는 차량이 적어서 구경하기에는 그저 그만이었다.
실제로 달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보고 싶다면 마우스를 밑으로 좌르르 움직여보면 된다.
거가대교의 구성을 살펴보자. 위키백과에서 인용한 자료를 소개한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침매터널(Immersed Tunnel, 오차 ≤4cm)과 2주탑과 3주탑이 연속되는 사장교이다. 왕복 4차로에 총 길이는 8.204km로, 사장교 3.5km, 침매터널 3.7km, 육상터널 1km로 구성되어 있다."
다리 구성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다음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란다. 사진이 크게 떠서 보기가 좋다.
http://gadeokdo.com/geoga/find_map.html
이제 주탑밑을 지나간다.
또다시 앞에 터널이 나타났다.
그 다리가 그 다리같고 그 터널이 그 터널 같아서 구별하기가 어렵다.
왕복 4차선이니 어지간하면 통행에는 무리가 없겠다.
통행료가 편도에 1만원이니 싼 가격은 아니지만 공사비를 생각하면 어쩌랴? 감수하고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거제도를 향해 신나게 달렸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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