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물을 보는 눈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 같은 물건과 경치를 함께 보면서도 숨은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능력이 출중한 사람을 보면 존경스럽다.
힘든 일을 하는데도 일머리를 잘 틀어주는 지도자를 만나면 정말 편하다.
그러길래 무능력자가 높은 자리를 꿰차고 있으면 어느 조직이든지간에 망조가 들기 시작하는 법이다.
머리는 안돌아가는데도 부지런하기만 한 지도자를 만나면 조직원이 죽어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이 그것이다.
오죽하면 실력없는 명예는 죄악이라고까지 말했을까?
이름난 관광단지를 보면 안타까운 곳이 많다. 이런 곳은 이렇게 안해도 될텐데 하는 느낌이 들때가 자주 있었다.
나같은 사람도 문제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실력도 없으면서 아는체 할 때가 있으니까 하는 말이다. 지금 같은 경우가 바로 그렇다.
힐튼호텔이 있는 쪽의 보문관광단지 상가는 죽어있었다.
침체일로였다는 말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죽은듯이 보이는 곳에 과감하게 입주를 한 분이 있다.
시내에서 찻집을 하던 분인데 안보인다 싶더니 이쪽으로 옮기셨다.
내가 방문한 시각이 너무 빨랐던 모양이다. 아직 가게 문을 열어두지 않았으므로 할 수없이 밖에서만 구경을 했다.
아기자기한 물품들이 가득했다.
바깥면 장식도 제법 근사하다.
나중에 이 집을 새로 소개할 생각이다.
내가 보기에 이집 주인의 안목이 뛰어난 것 같다.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에서 디스플레이의 진수를 느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명품 거리를 포함한 유럽의 가게들을 보며 물건 진열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운 것이다.
일본에서도 배운게 많았다.
나는 여러가지 아름다움을 찾으러 자주 나다니는 편이다. 남이 가진 세련미를 찾는 것에는 익숙하면서도 내가 가진 성숙미는 별것 아닌 수준이니 이것도 큰일이다.
그러기에 내가 바로 어리바리(사투리 혹은 잘못 쓰이는 말로는 어리버리)한 인간의 견본이 아니던가?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자동차를 가지지 않는 이유, 그리고 강의 (0) | 2011.02.01 |
---|---|
드디어 전자책을 출판했습니다 (0) | 2011.01.30 |
그와 남산가기 (0) | 2011.01.21 |
혼자서 마시는 커피 (0) | 2011.01.17 |
겨울바다 - 감포 (0) | 2011.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