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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목장으로 간다 4

by 깜쌤 2011. 1. 12.

 

도로 건너편에는 오솔길이 보였다. 친구와 나는 그쪽으로 건너가 보았다.

 

 

알고보니 그 길은 말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말을 타고 다니는 길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건너갔던 것이다. 뒤에서 다가오는 말발굽 소리때문에 조용히 걷는다는 것이 힘들게 느껴졌다.

 

 

처음타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거의가 두사람씩 타고 갔다. 말을 다룰 줄 아는 마부는 뒤에 앉는 것 같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말타기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어제 천산천지에 함께 갔던 모녀를 만나기도 했다.

 

 

우리는 다시 도로쪽으로 건너가기로 했다.

 

 

마부 중에는 어린아이도 있었다.

 

 

얼굴이 발갛게 익어버린 작은 소녀도 있었고......

 

 

그런 장면을 볼때는 마음이 아팠다.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때부터 돌산에 올라가 자갈을 나르는 일을 했던 내 친구는 아직도 결혼을 못해서 총각으로 늙어가고 있다. 배움의 기회를 잃는다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던가? 

 

 

계곡의 물은 더없이 맑았다.

 

 

뒤에 탄 이 아이도 아직은 어린티가 가득하다. 이 작은 아이가 말을 몰고 있는게 아닌가?

 

 

나중에는 말들이 도로 위를 걸었다. 말발굽 소리는 아주 경쾌했지만 나는 자잘한 슬픔을 느꼈다.

 

 

아가씨 마부들도 제법 많았다.

 

 

골짜기는 점점 깊어졌고.....

 

 

숲은 점점 짙어졌다.

 

 

끝자락이 어디일지 점점 궁금해졌다.

 

 

몇번의 굽이를 돌아가자 드디어 말들이 모여있는 장소가 보였다. 도로 양쪽으로는 바위절벽이 치솟았다.

 

 

그래, 저기다.

 

 

여기가 말타기 코스의 끝인가 보다.

 

 

마부들 가운데는 그냥 바닥에 쓰러져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승마를 즐겼던 사람들은 엉덩이에 아픔을 느꼈는지 대부분은 말에서 내려 엉덩이를 털며 자기 살을 만지고 주무르고 있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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