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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집으로

by 깜쌤 2011. 1. 14.

 

오전 10시 반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했으므로 일찍 체크아웃해야 한다. 그래서 하루 전에 미리 주인의 양해를 구해두었다. 호텔비를 선불할때 보증금 182원을 포함해서 지불했기 때문에 그돈을 찾아야했기 때문이다.

 

 

그냥 배낭만 매고 나가버리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므로 내일 아침 6시 반경에 체크아웃 하겠노라고 이야기를 해두었다는 말이다. 북경시간으로 6시 반이면 현지시간으로는 새벽 4시반이 되기 때문에 주인 입장으로서도 엄청 귀찮은 일이 된다.

 

 

보증금을 돌려받고 난 뒤에 배낭을 매고 남방명주빈관까지 걸어갔다. 한 20분 걸렸다. 그 다음에는 우루무치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호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7시 경이 되어 버스 한대가 출발하려고 했다. 운전기사에게 말을 걸어보았지만 영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에어포트?"

 

간단히 물어도 못알아듣기에 비행기 흉내를 내었는데 고개를 가로 젓는다.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다른 버스가 오려니 하고 참고 기다렸는데 오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버스가 바로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였던 것이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그런 상황이 연출된다. 할 수 없이 호텔 카운터에 들어가서 비행기표를 보이고 무임탑승증명서를 받아왔다. 호텔 앞에 여행용 가방을 가진 아가씨가 보이길래 말을 걸어보았더니 북경으로 가는 일본아이였다. 유학생인데 우루무치에 놀러왔던 모양이다.

 

 

같이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요금은 50원이었다. 일행 한분이 택시 요금 50원을 두팀이 반씩 나누어 내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려고 해서 일단 말려두었다. 8시 35분에 공항에서 체크인을 했다. 짐은 모두 인천으로 바로 보내준다고 해서 중국남방항공의 서비스 정신에 고마워했다. 인천에서 북경을 경유해서 우루무치로 갈때는 그런 서비스를 해주지 않았었다.

 

 

북경을 경유해서 외국으로 가는 접수창구는 따로 있었다. 짐을 보내고 난 뒤 여권을 보이고 탑승하려는데 친구의 배낭에 문제가 있다고 연락이 와서 함께 검사대로 돌아갔다. 나중에 문제가 있다고 돌아나온 짐을 보니 친구의 배낭이 아니고 내것이었다. 친구에게 미안했다.

 

 

엑스선 투시기로 이리저리 검사를 하며 열어봐달라고 해서 열어보여주었는데 이상이 있을리가 없다. 어디 한두번 짐을 꾸려보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검사요원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태도를 바꾸어서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왔다.

 

 

신경질이 살짝 나려고 했지만 참았다. 짐검사를 철저히 한다는 것은 승객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행기는 10시 반에 이륙을 했다. 아침 겸 점심은 비행기 안에서 먹었다.

 

 

 중국 시간으로 1시반에 북경에 도착했으니 3시간이 걸린 셈이다. 인천에서 3시간을 비행하면 필리핀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국제선 터미널로 옮긴 뒤 다시 출국심사를 받았다. 그런 뒤 11번 게이트에서 쉬기로 했다.

 

 

인천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었다. 공항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나는 혼자 지하철을 타고 일단 김포공항까지 간 뒤에 이번에는 지하철 급행으로 갈아타고 강남고속버스 터미널로 갔다.

 

 

벌써 밤 11시가 넘었는데 다행하게도 경주로 내려가는 심야 고속버스가 남아 있었다.

 

 

심야고속을 타는게 여러모로 절약이 된다. 11시 55분 발 버스였다. 요금은 31,900원이다.

 

 

새벽 4시 반경에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스무번째 배낭여행이 끝난 것이다. 자세한 경비와 일정은 마지막 글에서 밝힐 예정이다. 참고로 하기 바란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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